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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해방 70년사 애환 담은 서적 발간 ‘눈길’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7-01-17 11:22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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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주희춘 편집국장 ‘해방 70년, 우리 강진은 이렇게 살았다’ 집필 ···‘2017 강진 방문의 해’맞아 소소한 역사 등 흥미롭게 다뤄 의미 더해

NSP통신-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 (강진군)
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 (강진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강진군의 해방 후 70년 역사를 기록한 책자가 발행됐다.

17일 강진군에 따르면 해방 직후부터 최근까지 강진의 소소한 역사를 기록한 ‘해방 70년, 우리 강진은 이렇게 살았다’를 강진일보 주희춘 편집국장의 집필로 발행했다.

이 책은 2017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에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방 후 강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전망이다.

NSP통신-강진군이 최근 발간한 해방 70년, 우리 강진은 이렇게 살았다 책 표지. (강진군)
강진군이 최근 발간한 ‘해방 70년, 우리 강진은 이렇게 살았다’ 책 표지. (강진군)

48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의 이 책자에는 지난 194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강진에서 일어난 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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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에 해당되는 1장부터 7장까지는 해방 직전 강진에 살던 일본인들의 동향과 해방 후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귀향해 집단 촌락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해방 직후부터 시작된 좌우익의 갈등을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설명해 6·25의 비극이 해방 직후 강진에서도 시작됐음을 기술했다.

또 강진에서 전염병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일과 해방 후 첫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좌우익의 갈등 양상, 보릿고개를 넘었던 주민들의 애절한 삶을 다뤘다.

8장부터 18장까지 이어지는 1950년대의 역사는 전쟁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강진에서 인민위원회가 설립된 과정, 인민재판의 실상, 인민위원회가 퇴각한 뒤 군인과 경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휴전이후 강진 정치 등을 다뤘으며 전쟁 직후 시작된 다산 정약용 선생 유적지 복원사업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뤘다.

특히 1949년 8월 초 도암면 송학리 앞바다에서 잡힌 거북이에 대한 이야기를 3개 장에 걸쳐 다뤄 책의 재미를 더했다.

거북이 이야기는 강진에서 잡힌 거북이를 세계 최대 크기로 오인하면서 벌어졌던 갖가지 해프닝을 다룬 것으로, 당시 거북이는 이승만 대통령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전국에 알려져 지금도 부산의 국립수산과학원에 박제로 전시되고 있다.

1960년대는 강진에서 고려청자의 발굴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800년 동안 청자가 땅속에 묻혀 있었던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 발굴팀이 이용희 청자장의 고향집에서 우연히 청자기와 편을 발견하고 대대적인 발굴조사로 이어진 내용, 발굴 성과들이 전국의 언론에 대서특필한 과정을 흥미롭게 기술했다.

또 1960년대 초반 미국 수녀들이 와 성요셉여고를 설립한 과정, 강진군립도서관이 탄생해 강진에서 대대적인 독서운동이 일어난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볼거리다.

지난 1967년과 68년 농촌을 휩쓴 큰 가뭄은 주민들이 자연재해에 얼마나 무방비하게 노출됐는지를 극명하게 볼 수 있다.

1970년대는 28장에서부터 37장까지 기술했다.

새마을운동과정에서 주민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있었던 장면을 강조했으며 7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시작된 고려청자 재현사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1980년대는 5·18 민주화 운동이 강진에서 어떻게 전개됐는 지 살펴봤고, 1985년 제주에서 강진 마량까지 뗏목을 타고 고대뱃길 재현에 성공한 탐사대의 이야기를 실었다.

당시 뱃길재현은 강진과 제주 사이에 고대부터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1990년대 들어서는 풀뿌리민주주의 부활과 함께 시작된 지방선거를 조명했다.

또 80년대에 이어 90년대까지 이어진 급격한 인구감소 과정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곁들여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월드컵 열기가 강진에서도 뜨거웠던 과정이 그림처럼 묘사돼 있고, 해방 후 이어진 국회의원 선거와 군수 선거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성장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책을 집필한 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은 “해방 후 강진에서 일어난 일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2017년 강진 방문의 해를 맞아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강진을 더 많이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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