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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된 1금융권 주택담보대출자들, 2금융권으로…이젠 ‘지역문턱’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7-01-12 06:00 KRD2
#새마을금고 #주택담보대출 #제2금융 #농협 #상호금융
NSP통신- (NSP통신 DB)
(NSP통신 DB)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은행권의 높은 대출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가계와 자영업자들이 제2금융권 대출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심화되고 있다. 풍선효과란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룩 튀어나오는 것처럼 어떤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2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두드러지게 감소한 반면 제2금융권의 대출 수요는 늘었다. 이에 정부는 상호금융 및 새마을금고에도 올해부터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채무자의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고 분할상환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2금융권…금리 대체적 3~4%, 금리적용·산출 따라 납입금액 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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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000만원에 신용 5등급인 직장인 강모씨(33세)는 서울지역의 아파트(3억원) 구입을 위해 1금융권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봤지만 은행의 깐깐한 심사 규정에 문턱을 오를 수 없었다. 그는 금리가 다소 높더라도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지역단위인 새마을금고와 신협·농협·수협을 통해 대출가능금액과 금리 등을 산출해봤다.

먼저 마포구에 위치한 신협의 한 지점에 들어갔더니 대출가능금액이 1억 4600만원이 나왔다. 이는 아파트 3억원의 70%인 2억 1000만원에서 서울지역 소액임차보증금인 3400만원이 빠지고 DTI(총부채상환비율)가 적용된 값이다. ‘소액임차보증금’은 경매로 주택이 넘어가더라도 세입자가 최우선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여기에 고정금리로 3.6~3.7% 적용되면 강모씨는 20년 원금균등상환으로 이자와 원리금 합쳐 첫 달부터 200차까지 매달 59만 524원을 납입해야 한다. 변동금리는 3.4~3.5%로 좀 더 낮게 산출된다.

수협(마포구)의 경우 평균금리가 3%후반에서 4%중반 사이로 나타났다. 강모씨는 신용등급과 소득에 따라 4%중반이 적용됐다. 여기에 만약 거래실적이 있거나 담보물건이 아파트일 경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강모씨는 DTI 적용후 대략 대출금액이 1억에서 1억 초반 대 대출금액이 나올 것으로 봤다. 30년 납 변동금리로 적용했을 경우 이자와 원리금 합쳐 매달 48만원 정도 산출됐다.

새마을금고는 대출이율이 고정금리로 3.5% 나왔다. 강모씨가 아파트 가격의 70%인 2억 1000만원을 20년 부분 분할상환으로 했을 경우 첫 달 119만 5833원(원리금 58만 3333원+이자 61만 2500원)을 납부해야한다. 이후 납입 회차를 거듭 할수록 이자비율이 낮아지면서 만원단위로 상환금액이 줄어든다. 대출금액 2억 1000만원은 소액임차보증금이 차감되지 않은 금액으로 MCI보증보험에 가입하면 별도로 차감되지 않는다.

농협(마포구)은 대출가능금액 1억 5000만원(임차보증금, DTI적용)에 금리는 3%초반대로 적용돼 매달 변동금리로 이자와 원금 합해 84만원이 나왔다.

참고로 강모씨는 원금균등상환방식으로 산출했다. 원금균등상환방식은 매월 똑같은 원금을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그리고 나머지 잔금에 대해 추가로 이자를 납부해 나가는 형식인데 매월 이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상환금도 조금씩 줄어든다. 반면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은 매월 상환금이 일정하다. 원금이자를 합해서 균일하게 내기 때문에 매월 납입하는 금액이 같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상환방식은 없다. 다만 갚을 여유가 있다면 초기에 상환금액 더 많은 원금균등이 더 나을 수 있다. 총 내야하는 이자의 비율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 2금융권의 우대금리의 경우 △채무자의 각종 거래실적 △수익기여도 △상품의 특성 △수신.여신 자동이체 등을 반영해 산정한다. LTV는 70%로 적용돼 1금융권과 대출한도는 같다.

강모씨의 대출한도와 금리산출 결과 지점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부분이 다르고 산출하는 과정, 상환방식에 따라 납입금액이 다 다르게 나타났다. 그러나 은행마다 금리는 전체적으로 3~4% 정도로 비슷하게 적용됐으며 대출한도 또한 소액임차보증금과 DTI가 적용되면 1억~1억 5000만원 선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상호금융권, 분할상환 적용돼

또 만기 3년 이상 3000만원 초과 대출은 분할상환이 적용된다.

윤해진 농협중앙회 상호여신부 부장은 “3년 이상 대출에 대해선 부분분할상환이 적용되기 때문에 매년 30분의 1정도 상환돼 상환금액이 시중은행보다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금리 또한 현재는 시중은행과 1%내외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인해 대출상환 방식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예외를 적용받아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주택구입 계약 전에 본인 소득과 소득증빙 종류를 고려한 대출규모, 상환방식 등을 미리 상담 받고 계약을 체결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 및 상호금융권은 개별 법인으로 운영돼 지역·조합별로 대출조건과 심사, 금리방식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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