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포항지역 ‘2030도시계획’ 입안 앞두고 투기성 민원 극성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17-02-26 17:41 KRD2
#포항시 #도시계획 #2030도시계획 #부동산 #투기

자연환경보전지역, 주거지역변경 등 특혜성 민원 급증...특정인 개입설에 기획부동산까지 투기 극성

NSP통신-2020도시계획 당시 제척했던 해안지역 임야 13만4057㎡(파란색 지역)를 여남도시개발추진위와 일부 인사들로부터 2030도시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
2020도시계획 당시 제척했던 해안지역 임야 13만4057㎡(파란색 지역)를 여남도시개발추진위와 일부 인사들로부터 2030도시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2030도시계획 입안을 앞둔 경북 포항시에 자연환경보전지역의 주거용도 변경 등을 요구하는 도시계획민원이 쇄도하면서 포항지역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도시계획변경이 그간 특정인들의 부의 축척수단이 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지역유력인사, 토호세력, 부동산 투기꾼, 외지 기획부동산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포항시의 2030도시계획 입안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역은 북구지역으로 여남지구와 대동고, 영남자동차학원 일대와 지난 2020도시계획에서 막판에 제외됐던 창포지구, 학잠지구, 용흥지구 등이다.

G03-8236672469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들 지역은 2030도시계획 입안을 앞두고 특히 자연환경보전지역의 주거용도 변경을 요구하는 특혜성 민원도 줄을 잇고 있다.

유달리 민원이 심한 지역은 2020도시계획 수립 당시 여남지구단위계획에서 제외했던 북구 죽천리 389번지 일대 해안지역이다.

여남지구(63만5045㎡)는 2020도시계획에서 주거용도로 변경된 지역으로 이번에는 2020도시계획 당시 제척됐던 해안지역 임야 13만4057㎡를 포함시켜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받고 있다.

이 지역은 환경부와 산림청의 자연경관 등 원형보존을 이유로 지난 지구단위계획에서 제척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시개발추진위 대표와 일부 인사들이 편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이를 위해 지역의 유력인사까지 개입해 로비를 벌이고, 토지를 사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가 시중에 떠돌고 있다.

여남지구는 2020도시계획 수립당시에도 당초 57만1295㎡에서 6만3750㎡가 추가돼 뒷말이 무성했었고, 이 과정에 일부 유력인사 압력설 등의 소문까지 난무하며 논란이 됐던 지역이다.

이같은 논란은 이번에 해안지역까지 추가로 포함시키기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다시 논란의 불씨를 댕기며 문제시 되고 있다.

지난 2020수립당시와 마찬가지로 포항의 유력인사들이 사전에 땅을 매입해 용도변경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부동산 중개 전문업을 하면서 여남지구 개발 추진위 핵심인물인 N씨(60)가 밭 1673㎡를 매입했고, 레저사업을 하는 L씨(56)는 여남동 지역 논 1830㎡를 공동으로 매입했다.

또 철강공단 내에 사업체를 갖고 있는 K씨(61)는 임야 2642㎡를 산림경영을 한다는 이유로 매입했으며, 남구 지곡동 포스코 사원아파트 단지에 주소를 둔 투기성 매입자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이와 함께 북구 우현동 대동고와 영남자동차 주변일대가 2030도시계획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지역은 이미 2030도시계획에서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된다는 소문에 기획부동산을 비롯한 투기세력의 사재기와 대단위 토지소유주를 중심으로 한 로비가 자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지난 2020도시계획 수립당시에도 이 지역은 주거용도로 풀린다는 소문에 기획부동산이 개입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기고 빠져나갔다.

이 지역에는 포항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윤영하고 있는 L씨가 5만㎡가 넘은 임야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산지역에서 레저관광업을 하고 있는 K씨는 10만여 ㎡에 달하는 임야를 보유하면서 땅이 풀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특히 K씨는 자신의 땅과 지난 2015년 7번국도와 연결할 수 있는 진입로용 토지를 3000여㎡를 사전 매입해 포항시에 개발사업을 제안하며 용도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이 지역이 이번 2030도시계획에서 주거용도로 변경될 것이라는 소문에 집중 투기대상지역으로 지목되면서 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것 만해도 4개의 기획부동산이 개입해 대단위 토지를 매입했다가 불과 몇 개월 지나지 않아 10명이 넘는 투기꾼에게 다시 매각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법이 자행되고 있다.

부산소재 송원투자개발, 우리부동산, 광일토건, 유진피엔아이 등 기획부동산이 이 일대 토지를 수천㎡에서 수만㎡에 달하는 임야를 매입하고, 불과 한 달 후에 6명에서 12명에 달하는 투기꾼에게 거액의 시세차액을 남기고 되판 것으로 확인됐다.

광일토건은 우현동 산44 임야 3850㎡를 비롯해 2만여 ㎡를 매입했다가 불과 4일후에 12명에게 지분매각방식으로 처분하고 빠졌고, 우리부동산도 우현동 산47-7 3306㎡를 5필지로 분할해 이를 다시 11명의 투기꾼에게 되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다.

또 2020도시계획 당시 투기세력이 극심했던 용흥지구, 학잠지구, 창포지구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지구는 당시 주거용도로 입안돼 공고까지 했지만 주민의견수렴과정에서 탈락됐던 지역으로 이번에 다시 포함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지역 부동산 관계자는"명분이 없는 지역의 땅을 풀어준다든가, 투기목적이 농후한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거쳐 대상지역에 배제해야 한다"며"도시계획이 토착세력 또는 기획부동산의 투기방법으로 전락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