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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채용비리 폭로문건 내부 작성 인정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7-10-17 17:19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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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경기 고양‘갑’)이 국정감사에서 폭로한 2016년 우리은행 하반기 공채 채용비리 문건에 대해 우리은행이 직접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

17일 오전 심 의원이 공개한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문건’에 대해 우리은행은 “당사 인사팀이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누가, 언제, 왜 작성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심 의원이 공개한 이번 문건에는 국정원 직원, 금감원 직원, VIP 고객 등의 자녀·친인척 및 지인들이 총망라돼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 센터장이 추천한 한 기업체 CFO 자녀에 대해서는 비고란에 ‘여신 740억’ ‘신규여신 500억 추진’이라고 적혀있는 등 재산과 수익여부까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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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월 변호사 채용비리 의혹으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이상구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가 추천 요청인으로 실명이 공개돼 금감원이 두번이나 문건에 오르는 등 잇따른 채용비리에 연루되면서 금감원이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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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심상정 의원실)
(심상정 의원실)

채용 비리 문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은 “당사의 채용시스템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100% 블라인드 채용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름, 나이, 성별, 학교 등 전부 비공개로 임직원 면접까지 블라인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채용시스템상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자사 채용시스템의 투명성에 대해 강조하며 반박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블라인드 면접에 들어가는 모든 면접관들이 ‘연필’을 사용해 채점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최종판단시에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입수한 명단에 포함된 16명 전원은 최종 합격해 재직 중인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채용기준 적합성 여부와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우리은행의 서류합격 기준은 탈스펙으로 채용기준이 사실상 높지 않기 때문에 기준에 어긋나진 않을 것”이라며 “이후 내부 조사를 통해 정상적인 방법으로 채용됐다고 한다면 계속해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우리은행은 문건 작성에 대해선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이번 채용 특혜 문건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며 “(인사팀 직원이 작성했다면)왜 심상정 의원실로 이 문건을 유출했는지 내부에서 경위 등을 정확해 파악해 봐야한다”며 공식해명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8월 말부터 하반기 공채를 시작해 현재까지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채용 논란을 쉽게 잠재우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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