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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내일 최종후보군 발표 예정...금융당국의 관치VS본래역할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1-15 19:2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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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전경. (KEB하나은행)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전경. (KEB하나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금융감독원의 인선 절차 제동에도 불구하고 내일 예정대로 숏리스트(최종후보군)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금융당국과 지주사가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행보를 두고 ‘신관치’인지 ‘당국 본연의 역할’인지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추위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김정태 회장을 포함한 회장 후보 16명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16일에는 3~4명의 최종 후보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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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4일 금감원은 최근 하나금융 회추위와 면담하고 회장 선출 일정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금감원은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과 은행권의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하나금융지주를 검사하고 있어 결과가 나올 때가지 회추위를 미뤄달라는 요구였다.

하지만 하나금융 회추위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고 예정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22일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금융혁신 추진방향’ 기자간담회 브리핑에서 ‘금융적폐’의 한 예로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지배구조’를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은 특별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제나 옳고 어떠한 경우도 간섭받아선 안된다는 잘못된 우월의식에 젖어있는 분이 있다면 빨리 생각을 고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금융에 대한 금감원의 권고 조치에 대해 “권고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회추위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NSP통신-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혁신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혁신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권에선 금융당국이 회장 선정 절차에 중단을 권고한 것 자체가 ‘관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성 지배구조평가원 팀장은 “현재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에게 하고 있는 조치들은 지속 가능한 조치가 아니다”라며 “회장의 연임을 막는 등 단기적인 처방은 될 수 있으나 모든 금융그룹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관치 논란을 잠재울 대안책으로 ‘국민연금의 활용’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금융지주에 목소리를 내기위해 자체적으로 뚜렷한 기준이 마련돼야 시비를 줄이고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을 통하면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되고 금융지주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독립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의 잘못된 점을 감독하는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강윤식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지주사들이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당국이 손놓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당국이 직접 낙하산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과 같은 요구 조치에 대해서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금감원은 하지말라는 의도가 아니라 속도조절을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금융도 늦춰서 당장에 큰 문제가 없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하나금융 회추위가 왜 하루 속히 추진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시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진선미, 제윤경, 김해영 국회의원은 여의도 국회에서 ‘하나금융지주 사례로 본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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