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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가상화폐 거래 독려에도...국민·하나 “계획없어”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2-21 19:21 KRD2
#금감원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가상화폐 #한국블록체인협회
NSP통신-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은행권 가상화폐 거래 독려 발언에도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현재의 상황을 유지한다는 다소 미지근한 반응이다.

지난 20일 최 원장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민·하나은행은 시스템을 구축하고도 거래를 하지 않고 있는데 (거래를 허용토록)독려할 것”이라며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당국 눈치를 보지 말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장의 발언으로 갑자기 바뀐 계획은 없다”며 “은행 추세에 맞춰서 할 것이고 시장상황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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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관계자도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것은 맞지만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고 (가상화폐 거래)도입여부는 검토 중”이라면서 “실명확인 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이 같이 가상화폐 거래 시장에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간 가상화폐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금융당국의 입장이 갑자기 바뀐 것에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가상화폐가 아무래도 사회적인 이슈이다 보니 당국의 발언 하나로 모든 것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며 “신규 가상화폐 계좌 발급, 신규 거래소 계약 등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힘들 것 같고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어느 은행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신규 가상계좌를 공급한다고 하면 가상화폐 투자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한다는 이미지가 돼버려서 조심스럽다”며 난처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의 안정성 여부도 은행들이 신규 거래소 계약을 망설이는 요인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일수록 고객정보와 관련해 해킹의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시스템 보안성 등이 걱정스럽다”며 “거래소의 시스템 안정성을 제대로 검증한 뒤에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감독원)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감독원)

이와 같이 가상화폐 실명확인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신규 거래에 나서고 있지 않아 중소 거래소들은 거래를 중단하거나 오픈을 미뤘다.

한·중 합작 가상화폐 거래소인 ‘지닉스’는 은행 가상계좌 도입이 불가능해 결국 원화마켓 서비스를 포기했다.

지닉스 관계자는 “시중은행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현재 가상화폐와 관련된 문제의 책임이 은행으로 전가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나서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에서 완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빨리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지닉스는 비트코인 간 거래만 가능한 BTC마켓만을 취급할 계획이고 시스템 보완 후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닉스와 같은 후발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은행들의 가상계좌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역할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 거래소는 빗썸 등 4개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 한정해 은행들의 실명 인증 가상계좌 발급이 시행되면서 협회 활동에 대한 불만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가상화폐 거래소 12곳이 협회 측에 신규계좌 개설을 위한 협회 차원의 노력이 무엇인지 등의 내용이 담긴 질의서를 발송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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