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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노조, “광화문 광장서 외친 소상공인 절규 기억해 달라”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20-07-12 16:52 KRD7
#소상공인연합회 #노조 #광화문 #소상공인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는 어느 한 사람 노력으로 만들어진 단체 아니다”

NSP통신-장기수 소공연 노조위원장(좌)이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강은태 기자)
장기수 소공연 노조위원장(좌)이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강은태 기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위원장 장기수 소공연 회원지원부 부장)이 최근 집행부의 술판 춤파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며 지난해 광화문 광장에서 외친 3만여 명의 소상공인들의 절규를 기억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소공연 노조는 12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현 집행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소상공인연합회를 지지하고 응원하던 많은 소상공인들이 현재 분노와 실망감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논란은 소상공인연합회의 위상은 온 데 간 데 사라져버렸고 연합회 사무국마저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현 상황에 대해 저희 노조는 집행부의 잘못과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자 기자회견에서 ▲화환 발주 ▲직권남용 ▲측근 챙기기 등 많은 부조리가 있어왔음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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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공연 노조는 “그러나 기자회견이 끝난 후, 노조원이란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 시키려는 목적으로 회원들과의 업무소통 창구인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강퇴 됐고 사무실내 자리 이동 배치 등 노조원을 배제 시키기고 직원들 간 단합을 막기위한 조치를 통해 압박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문제점에 대해 현 집행부는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제대로 된 답변조차 하지 않으면서 보궐(10개월임기) 회장으로 사심 없이 혼신을 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제 두 달여의 임기를 지내고 있는 회장을 다른 의도로 흔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소공연 노조는 “잔여임기의 회장으로 진행돼 오던 일에 대해 상황을 파악하고 추진해 운영, 혼선이 없도록 전념하는 것이 아닌 사전 협의 없는 ▲독단적인 정관, 규정, 편람의 개정과 ▲사업운영계획 등의 변경을 통해 잘못된 방향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 한치의 사심없는 행동이라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지적하며 “현 집행부는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의 장으로서 소상공인의 현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심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의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노동자 편의 악의적인 보도에 시달리게 빌미를 제공한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나요”라며 “현재까지도 집행부는 현 상황에 무지와 무관으로 방치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커녕, 이 상황이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로 왜곡되었다는 말로 회원 단체 및 임직원, 전국소상공인들을 회유하고 있고 또 취임 기간이 3개월도 안된 시점을 강조하며 이해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공연 노조는 “저희는 현 집행부의 책임 있는 행동이 없을경우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를 위해 맞서 싸울 것이다”며 “소상공인연합회을 격려하시고 응원하시는 회원단체 및 임직원분들과 전국 소상공인분들께서도 더 이상 무관심과 침묵으로 이 사태에 대해 지나치시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소상공인연합회는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다”며 “그동안 수없이 많은분들의 노력, 소상공인들의 염원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유일한 소상공인 법정단체다”고 강조했다.

소공연 노조는 “2018년 8월 29일 비바람의 상황 속에서도 생계를 제쳐놓고 광화문 광장에서 외친 3만 여명의 소상공인들의 절규를 기억해야 한다”며 “여러분들의 열정과 의지로 함께 쌓아 올린 소상공인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가 현 집행부로 인해 흔들리고 망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소공연 노조는 “시작은 저희 소공연 사무국 노조에서 했지만 이제는 소상공인연합회가 다시 정상화돼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전국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현 집행부에 거듭 요청한다”며 “소상공인연합회를 지키시고자 한다면 현 사태의 문제점을 제대로 바라보고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NSP통신-소공연 노조원들이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기자실 기자회견에서 소공연 집행부를 대신해 술판 춤판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강은태 기자)
소공연 노조원들이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기자실 기자회견에서 소공연 집행부를 대신해 술판 춤판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강은태 기자)

한편 춤판과 술판을 벌이고도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이 소상공인연합회 단체 카톡에 올라온 소상공인들의 비판 글들 삭제에 몰두하고 있는 배동욱 회장 등 소공연 집행부와는 뚜렷이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의 행보가 향후 현 집행부 퇴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됐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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