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기자수첩

키이스트 ‘김수현 출연영화’ 보도자료 논란…“주가 끌어올리기?”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5-10-12 12:00 KRD7
#키이스트(054780) #알리바바 #계약 #논란 #의혹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엔터테인먼트회사인 키이스트(054780)가 12일 배포한 ‘김수현이 출연한 영화에 대한 알리바바 투자건’ 관련 보도자료가 논란이 되고 있다.

키이스트 측 보도자료는 김수현이 출연한 영화인 ‘리얼‘에 중국 알리바바 픽쳐스가 투자했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이를 두고 증권 커뮤니티에서는 “김수현 출연영화에 대한 내용만 보도자료로 하면 되지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와 직접 관계도 없는 알리바바의 영화 투자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보도자료의 첫 번째 논란은 투자금액이다.

G03-8236672469

통상적으로 계약이 체결되면 투자금액이 언급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보도자료엔 얼마를 투자했는지가 나와 있지 않다. 보도자료 전체 내용 중 첫 문장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라는 한줄 빼고는 대부분이 알리바바픽쳐스에 대한 홍보로 가득차 있다.

두 번째는 보도자료 배포시점이다.

이번 계약체결시점은 지난 3일이다. 10일이나 지난 후에서야 보도자료를 애써 배포한점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일부 증권관련 커뮤니티게시판에도 이점에 대해 납득이 어렵다는 네티즌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참 지난걸 왜 지금 보도자료를 배포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려는건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끝으로 세 번째 논란은 왜 키이스트가 나서서 보도자료를 배포했는지다.

계약 당사자는 영화제작사와 알리바바측이다. 키이스트는 김수현의 소속사일뿐이며 투자를 받은 주체는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투자를 직접받은 영화제작사가 아닌 키이스트가 이를 대행해 보도자료를 배포한건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키이스트 측은 “영화제작사에 대한 홍보주체가 없어서 김수현 영화 홍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투자규모를 밝히지 않은 것은 계약 당사자간 외부로 밝히지 않는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키이스트 얘기대로라면 김수현에 대한 영화 홍보만 했어야 한다. 또한 계약체결 사실을 꼭 공개해야하는 어떤 이유가 있었다면 계약시점에서 알렸어야 한다. 그런데 열흘이나 지나서야 보도자료를 배포한건 무슨 연유란 말인가. 또 투자규모 미공개는 계약 주체간 비밀유지에 해당하는 ‘투자금액 외부공개 불허’때문이라는데 이 또한 일반적으로 기업간 투자계약시 외부에 그 규모를 알리는게 보편적인 상황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물론 투자규모를 알리지 않은 것이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 다만, 무엇인가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목적이 분명하다면 숨김없이 알렸어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키이스트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자료가 배포된 직후 증권시장에서 키이스트 주가는 장중 7%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오후 12시 30분 현재도 3.16%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