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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읽어볼까

예수의 시크릿 노트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9-07-08 18:01 KRD7
#예수의 시크릿 노트 #신간도서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행복미디어(대표 정우택 )가 기독교 장편 소설인 ‘예수의 시크릿 노트’를 출간했다.

현직 장로의 장편소설인 ‘예수의 시크릿 노트’는 예수님을 현존하는 인물로 승화시키고 전국 각지의 교회를 구석구석 돌아본 후 한국교회 이야기를 실제 상황처럼 적나라하게 그렸다. 예수님의 애환이 안개처럼 가슴을 에워싼다.

소설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시대 상황과 맞물린 예수님의 책망이다. 한 목사가 대통령 하야 발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예수님이 목사에게 정치권 주변을 맴돌지 말고 “오직 목회에만 전념하라”고 강하게 책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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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또 예수가 전도 많이 한 교인을 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이 나온다. 주민과 교인이 하나 되는 아름다운 교회를 방문해 너무 기뻐 엉덩이 춤을 추기도 한다. 기쁨과 감동에 취한 예수님의 엉덩이 춤이다. 어느 정치 행사장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여성들이 엉덩이 춤을 춘 것과 사뭇 다르다.

NSP통신-예수의 시크릿 노트 표지 (행복미디어 제공)
예수의 시크릿 노트 표지 (행복미디어 제공)

소설은 교회가 성경에서 멀어지며 물질주의, 세속주의, 자리싸움, 파벌싸움, 이단과 세습, 심지어 성문제인 미투 (me-too)까지 여러 불미스러운 문제가 불거지고 이런 얘기가 하늘나라에까지 들리자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감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예수님이 급하게 오시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나님은 한국에서 들리는 얘기가 가짜 뉴스는 아닌지 확인하고, 책망할 사람은 책망하고, 칭찬할 사람은 칭찬하도록 예수님을 한국에 보내신다. 진하게 권면도 하신다. 예수님이 비밀리에 기록한 내용은 하나님께 보고돼 땅에서의 삶을 마감할 때 하나님 앞에서 나를 결산하는 중요한 자료로 쓰이게 된다.

예수님은 시위 목사에게 “교회에서 양 떼를 돌봐야 할 목사가 왜 이렇게 시국선언을 하고 법석이오? 누가 교회를 핍박하고, 박해라도 했소? 종교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때에 목사가 거리에서 시위하면 과연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해 보시오”라고 책망한다.

저자인 정우택 장로는"예수의 시크릿 노트는 10년에 걸쳐 완성한 장편 소설인데 소설 출간과 일부 목사의 대통령 관련 정치 발언, 그리고 어느 당 여성의 엉덩이 춤의 시기가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게 마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 같다"며 타이밍이 놀랍다고 했다.

또 “모든 신앙 서적이 예수를 2000년 전의 인물, 머릿속에만 있는 인물,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인물, 위엄과 고상함만이 강조되는 인물로 그리고 있는 데 비해 ‘예수의 시크릿 노트’는 예수가 생활 속에서 함께 하는 분, 나와 함께 울고 웃는 분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예수님의 교회 방문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누추하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쫓겨나고, 광화문 에서는 고사 지내는 상을 뒤집어엎다 결박당하고, 목이 말라 교에 갔다가 냉대를 당한다. 기도회에 갔는데 목사가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해운대 바닷가에서는 여자들의 유혹을 받기까지 한다. 예수님은 이단에 교회를 팔아먹는 목사를 눈물이 쑥 빠지게 혼내기도 한다.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신앙생활 전반에 대한 가이드다. 일단 읽으면 올바른 신앙생활을 바라는 교인에게는 좋은 믿음의 안내자가 될 것이다. 목회자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보며 교인들과 가까워지는 지혜를 줄 것이다. 교인과 가까워지는 것은 성공 목회의 비결이다.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해운대에서 예수님을 무시하고, 반말하고, 유혹했던 여자가 300일 후 신앙생활을 아주 바르게 잘하는 여자로 변화된 것을 보고 예수님이 춤을 추는 모습이다. 소설은 예수님이 한국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비밀 노트를 가슴에 품고 하늘로 되돌아가는 극적인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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