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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지는 단풍 피어나는 동백 ‘선운사’를 찾아서

NSP통신, 염공료 기자, 2016-11-23 11:3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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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NSP통신) 염공료 기자 =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전철을 탔다. 출근하는 가장들의 모습은 두툼한 옷들을 입고 대부분 피로가 체 풀리지 않은 모습이다.

버스를 타고 3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고창. 단풍이 아름답게 들었을 때 와 보고 싶었던 선운사다. 이러 저러한 일로 낙엽이 지고 겨울이 올 즈음에 찾게 됐다.

주차장에서 내려 약 15분쯤 걸어 일주문에 도착했다. 낙엽이 지고 앙상한 가지들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나무들이 그리 쓸쓸해 보이지만은 않다. 일주문에서 다시 15분분쯤 걸어 선운사 입구에 도착 했다. 늦가을은 나무의 생김새를 관찰 할 수 있는 좋은 계절이다. 나무의 모습에서 세월을 느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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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는 백제 27대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창건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역사의 수난 속에서는 명승들을 배출하면서 불교계의 명문사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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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은 광해군 5년(1613년)에 지어진 것으로 맞배지붕으로 처마 밑 단청이 아름답다. 대웅전 앞에는 승려들이 불법을 배우던 만세루가 있다. 백제 때 지어졌다는 설도 있고 고려시대 때 지어졌다는 설도 있다.

19세기말 보수해 지금의 건물에 이르렀다. 여름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였으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경내에는 6층석답, 범종,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불보(佛寶)등 많은 문화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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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은 많은 보물들도 있지만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봄에는 벚꽃과 동백을 볼 수 있으며, 늦여름에 꽃무릇이 아름답다. 가을 단풍은 말할 것도 없이 아름답다. 동백나무 숲은 대웅보전 뒤쪽으로 펼쳐져 있다.

동백은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栢)이 있는데 선운사의 동백은 춘백(春栢)으로 알려져 있다. 산불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심어졌다고 전해지는 언제 심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약 2000여 그루가 사찰을 감싸고 있는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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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경내를 돌아보고 밖으로 나와 극락교를 건너면 오늘 쪽에 차나무 밭이 있다. 차밭 앞에는 아직 남아 있는 단풍이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단풍을 보지 못한 마음을 헤아려 주듯 반짝인다. 차나무 밭은 키가 작고 그리 넓지는 않다. 차밭을 따라 산으로 오르면 도솔암과 참담암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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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과 참담암은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왼쪽으로 길을 우드데크를 따라 걸어 내려왔다. 오른쪽 숲에도 아직 단풍이 남아 있다. 왼쪽 도솔천에 쌓인 낙엽은 화려했던 날을 기억하고 있다. 재잘거리는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예쁜 가족의 모습도 보인다. 여유로운 중년부부의 다정한 모습도 보인다. 복잡한 시간을 피해 한가로이 선운사의 정취 빠지고 마지막 단풍을 만끽해 보았다.

선운사 주차비는 2,000원, 입장료 3,000원(중.고생 2000원, 초등생 1000원)을 따로 받는다. 선운산버스터미널을 이용할 수도 있다. 시외버스(563-3388), 시내버스(564-3943). 서울에서는 고속버스를 타고 고창터미널에서 갈아타면 된다.

NSP통신/NSP TV 염공료 기자, ygr63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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