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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노란세상 이천백사산수유축제

NSP통신, 염공료 기자, 2017-03-31 06: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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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도립1리 산수유나무군락지
도립1리 산수유나무군락지

(경기=NSP통신) 염공료 기자 = 옷이 얇아지면서 아직은 찬바람이 옷 속으로 파고든다. 나뭇가지에 붉은 힘이 돌면 나뭇잎 보다 먼저 노란 모습을 드러내는 꽃 중에 하나가 산수유 꽃이다.

경기도 이천백사산수유축제는 중부지방에 봄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 잡은지 올해로 18년째다. 이천의 산수유나무는 조선 중종14년(1519) 기묘사화의 난을 피해 낙향한 당대의 선비 모재 김안국, 규정 강은, 계산 오경, 퇴휴 임내신, 성담령, 남당 엄용순 등 여섯 사람이 연못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심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의 5개 마을에서 대단위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NSP통신-소망터널
소망터널

산수유나무는 어린묘목을 비롯해 수령이 500년 정도 되는 나무까지 있다. 도립1리 마을의 산수유나무가 수령이 오래되어 꽃구경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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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면 마을을 감싸는 노란 산수유의 모습이 보인다. 나뭇가지에는 면봉으로 노란 물감을 묻혀 콕콕 찍어 놓은 듯한 모습이다.

마을 뒤쪽으로 올라가면 커다란 산수유나무들이 어서 오라는 듯 가지를 늘어트리고 있다. 그 모습을 잠시 감상하고 소원터널로 들어선다.

바닥에는 산수유열매가 깔려 있어 폭신하고 돌담위에로 늘어진 산수유나무가지에는 노란 꽃이 피어 멋스럽다. 이 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다 보면 수령이 오래된 고목 같은 산수유나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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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는 지난해 열렸던 산수유열매가 미처 떨어지기도 전에 노란 꽃이 피었다. 경기도 이천의 5개 마을에서 생산되는 산수유열매는 한해 20,000kg 정도라 한다.

이천 산수유 마을은 봄에는 꽃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빨간 열매가 달려 멋있고, 겨울에는 눈이 하얗게 쌓인 사이로 보이는 빨간 산수유열매의 모습이 예쁘다.

산수유나무 사이를 걸어 마을로 다시 돌아 들어오면 행사기간동안 마을에서는 음식과 산수유열매, 농산물 등을 판매한다. 산수유를 넣은 막걸리와 동동주도 판매하는데 입장료가 없으니 판매하는 물건을 구입하면 좋다.

NSP통신-도립1리 마을벽화
도립1리 마을벽화

마을 중심에 있는 육괴정 앞의 수령500년의 느티나무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귀엽고 예쁜 벽화도 있다. 그림이 많지는 않지만 정겨운 그림들이 미소 짓게 한다. 허물어져 가는 농가의 모습이 흉물스럽기보다 하나의 작품 같아 보인다.

NSP통신-산수유 꽃과 생강나무 꽃
산수유 꽃과 생강나무 꽃

어렸을 때는 산수유와 생강나무를 구분하지 못해 모두 동백나무라 불렀다. 생강나무는 지방에 따라 아귀나무 개동백이라 불렀는데 내가자란 동네에서는 동백이라 불렀다.

산수유는 작은키나무, 떨기나무라 부르기도 하는데 생강나무와 꽃의 모양을 비교해 보면 구분이 쉽다. 산수유 꽃이 새침한 도시녀의 느낌이라면 생강나무는 넉넉한 아주머니 같은 느낌이다.

산수유 꽃은 길고 가느다란 꽃대가 올라와 5개의 작은 꽃잎이 벌어지면서 암술과 수술이 밖으로 나온다. 반면 생강나무는 긴 꽃대가 없이 짧게 붙어 옹기종기 꽃을 피워 마치 솜뭉치 같은 느낌을 준다. 산수유나무는 꽃의 향이 거의 없지만 생강나무는 그윽한 향을 낸다. 산수유마을에 숨어 있는 생강나무를 찾아 산수유 꽃과 생강나무 꽃을 비교해 보면 재미있다.

이천백사산수유축제는 오는 4월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원적리 775번길 12(경사 1,2리. 도립1리, 송말1.2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NSP통신/NSP TV 염공료 기자, ygr63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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