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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초점

구평 대림이편한세상, 소음 먼지속 ‘웬 아파트 허가’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4-09-23 21:30 KRD1
#대림산업(000210) #YK스틸 #구평 #대림이편한세상 #복성산업개발

[NSPTV] 철강소 조선소 등 밤낮 공해 뿜어내는 공장때문에 ‘지금 주민도 몸살’...의혹의 눈초리 ‘환경영향평가 제대로 했나’

[시사초점] 구평 대림이편한세상, 소음 먼지속 ‘웬 아파트 허가’
NSP통신-YK스틸 도로 건너편(사진 좌측)에 위치한 구평동 대림 이편한세상 아파트 건립 예정 부지. (김승한 기자)
YK스틸 도로 건너편(사진 좌측)에 위치한 구평동 대림 이편한세상 아파트 건립 예정 부지. (김승한 기자)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인터뷰/ 구평동 아파트 주민]
“먼지 많이 올라옵니다. 베란다 문 열어 놓으면 새까매요” “먼지가 말도 못해요. 새카만 먼지가” “먼지가 좀 올라오지 아무래도” “소음도 있고 먼지도 있고 다 있죠, 먼지는 아침에 일어나면 베단다 이런데가 새카매요” “여기 많이 시끄러워요 밤에는” “그건 말도 못해요, (먼지가)확 올라 온다니까요, 주민들은 집에 있으니까 모르지. 경비들은 순찰 돌아다니다 보면 다 알아요. 먼지는 많이 들어와요”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일대는 각종 공장과 조선소 냉동창고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은 항상 소음과 먼지 등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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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공해 지역 한가운데에 2800세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 봉화산 중턱에 조성된 22만 3665제곱미터의 아파트 부지.

이 부지는 지난 1995년 택지개발 지구로 지정된 후 16년간 방치되다 2011년부터 복성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지정돼 대림산업 이편한세상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지는 철강업체 YK스틸과 4차선도로, 겨우 50미터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조선소, 냉동창고 등이 밀집해있어 먼지와 소음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NSP통신-부산 사하구 구평동 YK스틸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김승한 기자)
부산 사하구 구평동 YK스틸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김승한 기자)

“눈뜨고 있기 힘들다”

이런 곳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2800세대에 이르는 아파트 주민들의 주거환경 위협으로 공해와 관련한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이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분진과 소음에 대해 계속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 사하구 관계자]
“먼지가 난다든가 공장에서 연기가 난다든가 하는 것으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은 맞습니다. 수시로 저희 관내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999년 입주한 584세대의 구평동 자유아파트.

이 곳 주민들은 소음과 먼지 등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증언합니다.

[인터뷰 / 구평동 아파트 주민]
“먼지가 많이 날리니까 호흡기 쪽으로 문제가 생길 까봐...특히 어른들은 괜찮은데 애들 키우는 엄마들은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런 열악한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건립 허가를 내준 사하구는 주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가 있는 상황인데도 넋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 사하구]
“멀리 떨어져있더랍니까. 딱 붙어있는 게 사실 없잖아요. 그런 것들이 이 문제만 특별히 더 많이 들어오는 게 아니고 우리 공장지역에는 가끔 민원이 들어오는 게 있는 것처럼 들어오는 거지.”

이 아파트 부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YK스틸측은 당장 회사의 존폐위기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아파트가 건립된다면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집단민원이 이어져 공장 운영이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YK스틸 관계자]
“저희는 (대림 이편한세상) 아파트가 들어오면 사실은 저희가 커버하기에는 기업이, 저희가 삼성전자도 아니고 현대그룹도 아니고 버겁죠. 그런 큰 아파트는 감당이 안되죠. 지금의 민원도 감당이 안되는데, 그 민원은 뻔합니다. 사실은 뻔하거든요”

YK스틸측은 공장 이전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집단 민원이 계속된다면 집어넣었던 이전계획을 다시 꺼내 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럴 경우 막대한 세수 손실과 인구 유출을 감당해야만 하지만 택지개발 승인을 내 준 부산시 역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부산시 관계자]
“세금내는거야 다른 국민들도 다 내잖아요. 주택사업자도 돈을 내고 일자리창출...여기도 고용인구가 엄청나요. 납품팔이하는 인부부터 시작해가지고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건축산업자제가 생산되고 공급되고...”

YK스틸은 1950년대 극동철강과 1980년대 한보철강을 전신으로 하는 부산의 향토기업입니다.

그동안 이 YK스틸 등 인근 공장 직원들의 주거지로 90년대 들어 구평동 화신아파트와 자유아파트 두 아파트 1000여 세대에 대한 허가가 나갔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공장의 이전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한신아파트 400여 세대에 대한 허가가 나갔고 또다시 2800세대라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되면서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곳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새로 입주할 주민들의 건강도 보장하지 못할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게다가 지역의 향토기업인 YK스틸을 비롯한 인근 공장들도 하나둘 짐을 싸거나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개발 승인을 내 준 부산시와 건축 허가를 내 준 사하구의 행정에 계속해 물음표만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이 부지에 대해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NSP뉴스 도남선입니다.


[공동취재] 허아영 기자 nsplove@nspna.com 김승한 기자 raltmdghk1@nspna.com
[편집] 오혜원 PD dotoli5@nspna.com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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