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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에이링크, 흑자라며 적자낸 ‘뻥공시’에 투자자 분통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5-01-28 08:00 KRD7
#디엔에이링크(127120) #적자 #공시 #코스닥 #의혹

2013년 이어 2014년에도 예측은 ‘흑자’, 실제 실적은 ‘적자’…2년연속 엇나간 예측 “우연일까, 아닐까” 투자자 의혹만 커져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바이오회사인 디엔에이링크(127120)가 2년 연속 실적 예측이 빗나가 투자가들로부터 ‘신뢰가 떨어진 회사’란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디엔에이링크가 2년에 걸쳐 당초 흑자 예측으로 시장에 투자 기대감만 불어넣고선 결국 적자로 실적을 정정하는 등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엔에이링크는 지난해 증권거래소가 휴장한 12월 30일 정정신고 공시를 통해 2014년도 실적전망치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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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당초 115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5억원의 흑자를 예상했다가 매출 90억4400만원에 영업이익 35억원의 적자로 예측을 뒤엎었다.

흑자를 기대하고 믿었던 투자가들은 졸지에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디엔에이링크는 “수주된 물량을 연내에 모두 소화하지 못해 수주금액 일부 매출이 지연돼 상반기 계획했던 매출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디엔에이링크의 엇나간 예측은 전년도 회기에서도 발생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13년 7월 공시에서도 매출 114억원, 영업이익 7억2500만원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2013년도 실적 발표일을 불과 몇일 앞두고는 정정신고 공시를 통해 ‘영업적자가 5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어처구니 없는 이른바 ‘뻥공시’로 불신을 받았다.

실제 그해 이 업체의 영업적자는 예상보다 8억원이 더 많은 63억원에 달해 수정된 적자 전망치마저도 투자가들을 속이려고 했던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62억원에 영업적자 13억원을 기록했다.

업체 측이 내놓은 2014년도 수정 전망치에 따르면 4분기 매출 29억원, 영업적자 22억원에 달한다. 4분기 적자규모만 3분기(2억원 적자)의 10배가 넘는 것이다.

정확한 실적은 2014년도 결산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적자폭도 2013년도 처럼 더 늘어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시장에서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엔에이링크의 한 투자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해 업체 비난의 글도 올라 눈길을 끈다.

한 투자가는 “결국 주가를 움직이는 건 실적인데 흑자예측 공시에서 실적발표를 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자 적자공시를 내는 ‘뻥공시’에 또 속은 느낌이다. 이젠 신뢰가 안간다”고 말했다.

한 증권전문가는 “전망에 자신이 없으면 아예 예측공시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며 “흑자를 낸다는 걸로 시장의 기대심리만 높여놓고는 적자를 내버리면 당연히 회사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업체의 공시 행태를 꼬집었다.

현재 증권거래소에서는 흑자예측 공시를 했다가 적자공시로 번복하는 ‘뻥공시’에 대해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제재 강화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국회의원은 “실적 예측 공시와 실제 실적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 기업에 대해선 기업의 실명을 공개하고 그 차이액을 별도로 공시하게 해서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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