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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견례 명소, “착한 한정식 ‘다채’를 아시나요?”

NSP통신, 차연양 기자, 2015-04-13 14:17 KRD3
#부산 #한정식 #다채 #상견례 #거제

조미료 無첨가 한정식 전문점 ‘다채’, 부산 상견례 장소로 인기

NSP통신-상견례 메뉴로 인기인 다채정식. 1인 5만5000원. (김상균 기자)
상견례 메뉴로 인기인 ‘다채정식’. 1인 5만5000원. (김상균 기자)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웨딩마치가 가장 많이 울려 퍼지는 계절, 5월의 신부를 꿈꾸며 결혼준비가 한창일 연인들에게 큰 숙제 중 하나가 바로 상견례 자리이다.

양가 부모님을 모시는 어려운 자리이기에 장소 선정에 더더욱 신경이 쓰일 터.

부산 거제동에 위치한 한정식 전문점 ‘다채’가 어렵고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려주는 상견례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NSP통신-상견례 및 각종 모임 장소로 좋은 룸 형태의 공간. 전화 예악 후 이용 가능하다. (김상균 기자)
상견례 및 각종 모임 장소로 좋은 룸 형태의 공간. 전화 예악 후 이용 가능하다. (김상균 기자)

내부 인테리어가 정감 있고 편안해 한정식 전문점이 풍기는 부담스러운 느낌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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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정경이 생각나는 분위기 속에서 한식 레스토랑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음식.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자연식 착한 맛집’ 입구에 내걸린 문구에서부터 자부심이 엿보이는 한정식 전문점 다채. 이 곳의 음식은 전채부터 후식, 곁들이는 모든 소스까지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직접 간수를 뺀 천일염을 빻아 음식에 간을 하기 때문에 감칠맛이 있죠. 천일염을 사용하면 짠맛뿐만 아니라 단맛이 살아납니다. 재료 본연의 맛이 극대화 되거든요.”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기에 다소 심심한 맛을 예상했는데 메뉴마다 간이 딱 맞아 떨어져 의외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척척 올려 담은 듯한 푸짐한 모양새가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 먹는 집밥 같다.

NSP통신-정식 코스의 별미로 꼽히는 낙지호롱이, 해물전, 다채 대표가 가징 신경쓴다는 잡채와 백김치. (정진경 기자)
정식 코스의 별미로 꼽히는 낙지호롱이, 해물전, 다채 대표가 가징 신경쓴다는 잡채와 백김치. (정진경 기자)

직접 삭힌 홍어와 흑마늘 수육이 조화를 이루는 홍어삼합, 바삭바삭한 식감의 해물전, 반찬 없이도 뚝딱 해치우게 되는 향긋한 연잎밥 등 다채가 자랑하는 여러 메뉴 중에서도, 채정식과 다채정식 속 ‘낙지호롱이’ 맛이 일품이다.

양념 맛을 잡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는 낙지호롱이는 숯불향이 은은하게 베어있는 달큰한 고추장 양념에 야들야들한 낙지의 식감까지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이것 때문에 멀리 전라도에서 찾아오는 단골손님도 있다고.

이렇듯 큼직한 메인메뉴도 중요하지만 대표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오히려 잡채, 나물, 김치 같은 기본 찬이다.

“40~50대 엄마들 입맛이 얼마나 까다로운데요. 맛 못 잡으면 손님상에 못나가죠.”

좋은 재료와 손맛이 한식 특유의 깊은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팔다리가 퉁퉁 붓고 몸이 천근만근이라도 부지런을 떨 수밖에 없다고.

NSP통신-점심메뉴로 많이 나가는 연잎밥 코스. 1인 1만5000원. (김상균 기자)
점심메뉴로 많이 나가는 연잎밥 코스. 1인 1만5000원. (김상균 기자)

정식 코스 뿐만 아니라 한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는 연잎밥 코스, 대나무통밥 코스 등이 주변 관공서 직원과 젊은 고객들의 발길도 사로잡는다.

“점심 한 끼에 15000원이면 적은 돈이 아니지만 이틀 먹을 점심값 아껴서 ‘엄마밥’ 먹으러 옵니다”라는 것이 요즘 젊은 고객들의 철학이란다.

다채의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음식 나오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린다는 것. 바쁜 점심시간이지만 식어서 나오는 것은 한식이 아니라는 대표의 고집 때문에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이뤄진다.

다음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방안에서 여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상견례나 모임 장소로는 오히려 적합할지도.

지난달 이곳에서 상견례를 했던 예비신부 A 씨는 “예비 시부모님을 처음 뵙는 자리라 저도, 저희 부모님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친정엄마 밥 먹는 것 같다’며 두 분 어머니들이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좋아졌다”며 그 날을 회상했다.

실제로 다채의 5개 룸은 매주 주말마다 예약이 꽉 차기 때문에 상견례 및 각종 모임은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법원 근처니까 아무래도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많지 않겠어요? 그런 사람들 한 끼 든든하게 먹고 힘든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입니다.”

한정식 전문점 다채 대표는 앞으로도 이런 초심을 잃지 않고 정성을 다해 손님상에 깊은 한식의 맛을 꽃피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NSP통신- (김상균 기자)
(김상균 기자)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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