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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관내에 거주하며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한 결혼이주여성들. (나주시)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나주시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9명이 지난 5일 실시된 2015년 제2회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치른데 이어 25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화제다.

합격의 주인공은 베트남 출신 후인녹니엔씨 등 9명으로, 주중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교실에서 땀을 흘리며 서로를 격려하며 공부를 해왔다.

이들은 나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지역 이주여성들의 학력 인정과 자녀교육에 대한 도움 뿐 아니라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한 ‘검정고시반’에서 동문수학을 해왔다.

센터는 나주시와 나주교육청의 2015 무지개교육지구사업의 지원을 통해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결혼이주여성 당당한 학부모되기 무지개교실‘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12월까지 계속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결혼이주여성들은 본국 학력 인정 관련한 서류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한국에서의 교육과정 이수 경험이 전혀 없어 취업이나 자녀 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후인녹니엔 씨는 “남편과 시부모님이 도와주셔서 공부의 꿈을 이뤄 감사 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초등학교 학력이지만 계속 더 높은 꿈에 도전해 행복한 가정을 위해 더 많은 걸 이루고 싶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 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거점 순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한 ‘제5회 엄마아빠나라말 경연대회’에서 박경수 어린이(영강초교 2)가 ‘나의 꿈’을 주제로 한 중국어 스피치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나주는 지난 2012년 대상 수상에 이어 4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하양진 나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다문화가족들이 이중언어와 이중문화의 강점을 잘 살려내고 지속적인 지지·지원 환경을 조성해 지역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되고 세계를 품는 지역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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