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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0년간 주담대 이자수익 111조…“대출금리 산정 투명성 필요”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5-10-02 11:3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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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도 주담대 가산금리 14개월간 상승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국내은행들이 지난 10년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이자와 수수료로 112조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 하락에 은행들이 수익 보전을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에 대출 금리 산정에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우택 정무위원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들이 지난 10년 간 (2006년~2015년 7월) 벌어들인 이자수익(연체이자 포함)은 총 111조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도상환수수료로는 1조28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주담대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대출자 신용에 따른 가산금리로 결정된다. 국내 은행들의 주담대 가산금리는 작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4개월 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1.5%까지 인하했지만 가산금리는 반대로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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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이자수익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36조 6410억원으로 이자수익이 가장 컸으며, 신한은행이 17조 9466억원, 우리은행이 17조 78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하나은행이 8조 6798억원, 외환은행 6조100억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경우 5조 7100억원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수익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6년 6조5000억원, 2008년 10조 7724억원, 2010년 12조3706억원, 2012년 14조7541억원으로 매해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2조9860억원, 12조3885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기준금리 하락 기간에도 12조원을 넘어섰다.

은행들이 거둬들인 주담대에 따른 중도상환수수료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6년 587억원에서, 2010년에는 1547억원으로 263%가 급상승 했으며, 2013년과 2014년 각각 1827억원, 1829억원으로 매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손실 보전이 용이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실시하면서 가산금리를 높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최근 은행권이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투명하고 올바르게 대출 금리를 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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