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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앞두고 ‘대출금리 상승세’…리스크 관리 나선 은행권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5-11-18 06:00 KR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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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증한 집단대출도 심사 강화 나서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연 2% 중반까지 떨어졌던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최근 급증한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심사를 강화할 움직임이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하며 은행들이 내놓은 대응책이다.

17일 각 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하락으로 연 2% 중반까지 떨어졌던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KB 코픽스 연동 모기지론)는 지난 9월말 2.63%~3.94%에서 11월 17일 현재 2.87%~4.18%까지 올랐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취급코픽스기준)는 지난 9월 말 연 2.65~4.04%에서 10월 말 연 2.94~4.33%로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10년 고정금리(신한금리안전모기지론)는 우대금리가 0.1%p 축소되며 상품 금리가 연 4.0~4.5%에서 연 4.1~4.5%로 조정됐다.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근 두달 새 2.79~4.44%에서 3.08~4.53%로 0.3%p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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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관계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하며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금리를 올리면 국내 금리도 곧 인상 될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반영돼 채권금리가 오르며 시장금리도 상승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COFIX)도 10개월만에 반등했다. 지난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57%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르며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최근 주택시장 가열로 급증한 집단대출 부실 위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은행을 통한 집단대출 규제를 비롯해 주택 관련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나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입장에서는 부실 가능성이 있는 대출에 대해서 예전보다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금리를 올려 대출을 규제하려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기존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격차가 심해져 고정금리 수요가 줄었다. 이에 대한 조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계대출은 위험수위를 넘긴지 오래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5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은행 가계대출은 한 달간 9조원 늘며 증가폭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부채는 1100조원을 넘어섰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은행에서는 고객 개인의 신용도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 인상을 포함한 글로벌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여파 등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현재 금융시장 불안, 가계부채 등 전반적으로 리스크프리미엄을 낮게 받을 만한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부실을 우려해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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