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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주예정 물량 최근 11년 중 ‘최대’…과잉공급 부작용 우려

NSP통신, 고정곤 기자, 2015-11-19 11:40 KR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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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2017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2만여 가구로 최근 11년 중 최대치로 나타났다.

입주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2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2014년~2015년 단기에 쏟아졌던 아파트 분양물량이 2017년부터 ‘초과 공급’의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

특히 임대 물량을 제외한 가구 수도 약 30만 가구로 이는 1999년 이후 최대치다. 다가올 2017년 아파트 입주시장은 과거 사례들을 반추해 볼 때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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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32만3797가구로 2006년 33만3319가구 이후 최대다.

이 중 경기도가 10만249가구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됐으며 2010년(11만5166가구) 이래 최대 수준으로 확인된다. 2011년~2015년 사이 경기도 년 평균 입주물량이 6만여 가구 수준에 불과한 점에 비춰봐도 4만가구 이상 많은 수준이다. 경기도 내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배곧지구 등 주요 택지지구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경남(3만4544가구), △서울(2만6178가구), △충남(2만3301가구), △경북(2만1831가구), 대구(1만8622가구), △인천(1만7252가구), △부산(1만7118가구), △세종(1만3910가구), △충북(1만1451가구) 순으로 입주 예정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1992년(3만8108가구)이후 최대치며, 충남은 1997년(2만7910가구), 경북은 1999년(2만2329가구) 이후 최대치로 확인된다.

과거 2006년~2007년 당시에도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는 밀어내기 분양물량 이 급증해 연 평균(2006년~2010년) 입주물량이 31만가구씩 쏟아졌던 사례가 있었다.

당시 초과 공급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준공(입주) 후 미분양주택이 2~3배 가량 폭증했으며, 할인 분양과 이에 따른 반발로 기존 계약자 입주 거부 사태, 청약 경쟁률 미달사례 등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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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하반기에는 서울 강남에서도 세입자를 못 구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단기간에 1만가구 이상 입주를 진행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웃지 못할 사례가 언론에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불과 2~3년 전에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입주) 후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한 건설사가 전세 조건의 분양 계약(에프터리빙제, 프리리빙제, 매매보장제 등 명칭 다양)이라는 새로운 분양방식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전세 계약자 명의의 담보대출, 분양 거부 시 위약금, 보증금 미 반환 등)를 양산하기도 했다. 게다가 입주 시점에 분양가격 이하로 떨어진 ‘고 분양가’ 단지들로 인해 ‘하우스 푸어’ 문제가 사회 문제로 부각된 경험도 있다.

이처럼 과도한 초과 공급은 적정 수요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들을 몰고 올 수 밖에 없다. 올해 분양물량은 약 50만 가구(예정포함 역대 최대)로 과거의 밀어내기 분양시기 보다 그 규모가 ‘역대급’으로 커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전문가들도 앞다투어 미래에 발생할 초과공급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하는 분위기다. 또한 연 말을 앞두고 11월에 밀어내기 분양이 폭증하며 청약경쟁률도 7월~10월 대비 낮아지는 모양새다. 2016년부터 본격화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강화도 수요자의 불안심리를 더하고 있다. 올해 분양한 50만 가구 입주까지는 아직 2년여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우려감은 코 앞에 다가온 분위기다.

2017년 입주 물량에서 임대(공공+민간) 부분을 제외하면 총 29만9,592가구로 확인된다.

이는 1999년(31만9831가구) 이후 최근 18년 사이 최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임대아파트는 분양시점에 임차 대상이 정해진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택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임대 외의 분양물량은 입주시점에서 임대차 대상이 정해지고 매도자와 매수자간 손바뀜이 상당 수 이뤄지면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게 나타난다. 공급과 수요간의 불일치가 발생할 경우 가격 약세, 준공 후 미분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2017은 최근 18년 중 가장 많은 공급에 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며 “현 시점에 2017년 부동산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미래 특정 시점에 공급 과잉 또는 수급불균형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사전 대응과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고정곤 기자, kjk10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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