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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우려 표명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6-02-08 08:29 KRD7
#SK텔레콤 #CJ헬로비전 #피치 #인수합병 #SK그룹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인수합병을 놓고 국내에서 찬반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해외신용평가사로부터 우려섞힌 목소리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피치사의 애널리스트인 쉘리 장은 영문일간지인 코리아타임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딜(인수합병)은 승인에 따른 여러 장애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승인지연(pending regulatory approval)을 포함함 딜을 마무리하는데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쉘리 장은 인터뷰에서 "CJ헬로비전 인수로 SK텔레콤이 해외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또한 SK텔레콤이 현재 어떤 해외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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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전형적인 내수 기업간 합병으로 글로벌 미디어산업 경쟁력 향상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SK텔레콤을 제외한 다른 사업자들의 글로벌 기업과의 협상력 저하를 가져올 것으로 내바보고 있다.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 유료방송등은 각국의 규제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 등은 각국의 강력한 규제 하에 있는 특수한 산업군으로, 타 산업에 적용되는 논리를 일반화해 방송통신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통신 분야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 분야에서 융합이 화두가 되고 있으나, 무분별한 융합이 모두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해외 각국에서는 방송-통신 분야에서는 일관되게 반(反)경쟁적 기업간 결합이 금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1위의 사업자이며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 1위의 사업자이다.

실제로 해외의 경우 이동통신 압도적 1위사업자가 유료방송1위 사업자를 인수해 점유율 50%이상의 지배력을 형성한 사례는 없다. 다시말해 모든 인수합병이 무조건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제한적 인수합병은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 규제기관의 반대로 미국 이동통신 2위 AT&T와 4위 T-Mobile간 합병과 점유율 17%인 3위 스프린트와 13%인 4위 T-mobile간의 인수합병이 철회됐다. 또 케이블TV 1위 컴캐스트와 3위 타임워너 케이블간의 M&A(인수합병)와 덴마크 이동통신 2위 텔레노어와 3위 텔리아소네라간의 M&A도 승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쉘리 장은 "CJ헬로비전 인수의 주된 목적은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라고 규정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표면적으로는 유료방송시장에서 강력한 2위 사업자가 출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료방송사업자 수가 줄어들게 될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1위 SO를 보유하게 되면서 방송구역별 시장집중도가 높아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시 말해, 장기적으로는 SK그룹이 방송통신 결합상품 판매를 통해 통신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료방송·초고속인터넷 등으로 전이, 방송통신산업 전체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통한 지배력 전이를 막을 수 있는 규제가 전혀 없고, 규제가 도입되더라도 규제기관에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는 지배력 전이를 방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쉘리 장 역시 "CJ헬로비전 인수가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 확대에 즉각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결합상품과 다른 미디어 상품 수익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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