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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1분기 ‘깜짝실적’ 그 뒤엔…은행장들의 ‘돋보인’ 경영전략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4-25 17:52 KR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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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금융사들이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줄줄이 내놨다. 끝없이 하락세를 이어가던 순이자마진(NIM)도 소폭 반등했다.

이 같은 실적에는 현장경영과 영업강화 등 각 은행장들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5921억원)대비 30.3% 증가한 7714억원의 순이익을 보이며 금융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48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6년 연속 은행권 당기순이익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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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현장경영이 힘을 발휘한 것이다.

조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꾸준히 전국의 주요 고객과 기업체를 방문해오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에 현장경영을 실시해 취임 후 현재까지 50회 이상 현장 방문을 실시했을 만큼 현장에 대한 애정이 크다.

지난 4월 통합 10주년 창립기념식에서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효과적으로 영업을 지원하는 현장 중심 경영을 펼쳐가겠다”고 언급하며 현장경영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장의 체감경기를 파악하고 영업현장의 고충과 금융 애로사항 등 생생한 의견을 즉각 반영한다는 취지다.

올해에는 지난 3월 초 대구·경북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 호남지역의 주요 기업체들을 방문했으며 3월 29일 대전·충청지역을 마지막으로 상반기 현장경영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신한금융을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을 품에 안고 시너지 기대가 커지면서 1등 금융으로 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55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과 2264억원 차이가 나지만 신한금융 1분기 순익에서 법인세 수익 2100억원을 제외하면 두 금융그룹의 순익은 비슷한 수준이 된다.

두 번의 고배를 마시고 세 번재 도전만에 증권사 인수에 성공한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한금융과 순익 면에서도 어깨를 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은행, 증권, 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구축해 한국판 BoA메릴린치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은행 생활의 대부분을 영업 현장에서 뛴 만큼 통합 이후 줄곧 영업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하나·외환은행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함 행장의 의지는 더욱 남달랐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1%(639억원) 증가한 43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외환은행 인수 후 최대 실적이다. 전년도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일시적 통합비용을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올해 초에는 탁월한 영업성과를 보인 행원급 직원의 특별 승진을 단행하기도 했다. 성과중심의 영업제일주의 문화 정착을 강조해오던 함영주 은행장이 꺼낸 특별 카드다. 창립 이래 최초로 이뤄진 이 같은 인사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우리은행은 일회성 수익 없이도 깜짝 실적을 냈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52.4% 늘어난 4433억원이다. 전분기대비로는 102.4%나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작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전망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 1630억원의 적자에서 2192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철저한 ‘뒷문 걸어잠그기’가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행장의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03%, 연체율 또한 0.60%를 기록함으로써 전년말 대비 각각 0.03%p, 0.02%p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이광구 은행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과 철저한 리스크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 펀더멘털의 획기적인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자기자본이익율 (ROE)을 7%까지 달성함으로써 시장에서 저평가된 우리은행의 가치와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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