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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중마동 태영아파트 입주자 대표, 시가 차려준 밥상 걷어차 ‘비난’

NSP통신, 홍철지 기자, 2016-07-21 11:18 KRD2
#광양시 #태영아파트

입주민 대표회의, 통장이 애써 유치한 ‘할머니밥상’ 지원사업 부결 처리···여름방학 기간 중 학부모 자녀 점심 해결 기대했던 입주민 등 강한 반발

NSP통신- (홍철지 기자)
(홍철지 기자)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광양시 중마동 태영아파트에서 운영하려던 ‘할머니밥상’이 통장과 아파트 입주자 대표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무산돼 애꿎은 입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21일 광양시와 중마동 태영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광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할머니밥상’을 통장이 어렵게 유치했는데도 아파트 동 대표들이 지난 5월 회의를 열어 “통장이 미리 동 대표에 알리지 않고 이 사업을 혼자 유치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부결시켰다.

이로 인해 부모들이 일터에 나간 후 집에 머무르고 있는 맞벌이 부부 자녀들이 라면 등 패스트푸드 음식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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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밥상’은 광양시가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방학기간 동안 점심해결이 어려운 맞벌이 부부 자녀와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점심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해온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

시는 이를 위해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29일까지 하계방학을 이용해 하루 평균 초등생 30명, 어르신 10명 등 총 800인 분의 ‘할머니밥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었다.

특히 광양시가 저소득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역 아동센터 등 18개 소에서 급식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게까지 지원을 확대키로 하고 ‘할머니밥상’을 처음으로 추진해 지역 안팎의 관심을 끌어왔다는 점에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 처럼 광양시의 ‘할머니밥상’ 운영 계획이 알려지면서 몰려든 신청자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할머니밥상’ 공모사업에 선정된 중마동 태영아파트 입주민들은 “하계방학 기간 동안 예정됐던 아이들의 점심 해결이 아파트 동 대표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무산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 이모(40)씨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시가 어르신들과 방학 기간 점심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차려준 밥상을 걷어차버린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입주민들의 복지 등을 위해 일해 달라며 뽑아놓았더니 오히려 해를 끼쳤다. 이번 행위에 대해 입주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동대표 직에서 모두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동 대표의 한 관계자는 “우리 아파트에서 한번 해봤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에서 해보라는 뜻으로 부결시켰다”며 “전기세, 수도세도 부담되고 다른 아파트의 아이들과 노인들까지 와서 식사를 해 말들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이번 이 아파트의 ‘할머니밥상’ 공모사업은 심의를 거쳐 어렵게 선정됐고 전기세, 수도세 등도 광양시에서 다 지원된다”며 “이 사업을 동 대표회의에서 왜 부결시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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