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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없이 선불카드로…물가상승·실효성 우려 나와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7-02-15 09:24 KRD2
#한국은행 #동전 #물가 #선불카드 #신용카드
NSP통신- (오금석 기자)
(오금석 기자)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오는 4월부터 동전 없는 사회가 예고되면서 물가상승과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오는 4월부터 2020년까지 ‘동전없는사회’ 1단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은은 편의점에서 거스름돈에 대해 선불카드 충전 방식으로 실시하고 앞으로 약국·마트로 확대하면서 계좌 입금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즉 동전 없는 사회는 동전의 개념을 없애는 것이 아닌 거스름돈을 카드에 충전하거나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동전 사용을 최소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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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은이 동전 없는 사회를 제시한 까닭은 동전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편의성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은이 동전을 새로 만드는 데 매년 600억원(2011~15년 평균)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찌그러지거나 부식돼 폐기되는 동전이 매년 1500~2500만개, 2015년엔 1750만개인 16억원어치 동전을 폐기됐다.

전체 화폐제조비용 1503억원의 3분의 1이상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환수율은 고작 10%대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매년 동전을 찍어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더불어 현재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 성인은 절반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스름돈으로 동전을 받아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46.9%에 달했고 이유는 ‘소지 불편’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이 62.7%로 가장 컸다. 동전 없는 사회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50.8%로 조사됐다.

◆물가상승·적립충전카드 실효성 우려에 대한 한은 입장은

하지만 동전 없는 사회로 인해 물가가 상승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가령 5800원의 물건 가격이 6000원으로 9900원 하던 게 1만원 되는 가격 상승 염려인 것이다.

김정혁 한은 금융결제국 전자금융팀장은 “대부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며 “충전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동전을 준비하고 관리하는 인력이나 비용, 시간이 줄어들고 상점이나 마트간 같은 물품에 대해 가격 경쟁요소가 생겨 오히려 소비자가가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핀테크 도입으로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보다 카드 등 디지털 머니로 결제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선불카드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

편의점에 따르면 1000원의 금액도 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한다. 즉 작은 단위의 금액도 카드로 결제한다는 것인데 굳이 현금결제 후 잔돈을 충전하는 카드 이용도보다 카드결제나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김정혁 팀장은 “충전 선불카드는 신용카드가 발급 되지 않는 청소년과 대학생 등 소비자들이 교통카드로 많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제시스템이 모바일 화 되는 만큼 향후 일반인도 모바일로 잔돈을 적립할 수 있는 부분을 추가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전이 없어지면 화폐단위가 커질 우려에 대해선 “동전 회수율을 높일 목적이기 때문에 동전 사용량을 당장 줄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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