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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2조9000억원 신규자급 투입…출자전환 자금지원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7-03-23 11:32 KRD7
#대우조선해양 #금융위 #출자 #시중은행 #산업은행
NSP통신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3조8000억원 규모의 채무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자금 지원에는 대우조선에 돈을 빌려준 국책은행, 시중은행과 회사채 채권자가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꿔주는 등 강도 높은 채무 재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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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자금과 출자전환, 만기연장을 포함하면 모두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신규 자금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50대50의 비율로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만약 이해관계자 간 합의가 무산되면 법원의 사전회생계획제도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을 추진한다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P플랜은 법정관리와 비슷하지만 좀더 신속하게 진행되고 채권은행의 신규자금 지원이 이뤄진다는 게 특징이다.

채무재조정은 국책은행, 시중은행, 회사채 채권자가 동시에 추진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무담보채권 1조6000억원 전액을 주식으로 전환한다. 또 시중은행은 무담보채권 7000억원 중 80%를 출자전환하고 20%를 5년간 만기연장한다.

회사채·기업어음(CP) 역시 1조5000억원 중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만기를 3년 뒤로 미룬다. 총 2조9100억원의 빚을 자본으로 전환한다.

선수금환급보증(RG)은 시중은행, 산은, 수은, 무보가 함께 분담한다. 서울보증보험과 방위산업진흥회는 각각 1조2500억원, 9000억원인 기존 발금잔액 내에서 방산보증을 제공한다.

대우조선의 사업재편은 가속화할 예정이다. 상선·특수선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해양플랜트는 기존 수주잔량 인도에만 집중해서 사실상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만명 수준인 직영인력은 내년 상반기까지 9000명 이하로 더 줄여나가게 된다.

채권단은 이 같은 계획이 이행되면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이 2732%에서 257%로 하락하고 내년까지 현 수주잔고 중 84척(76%)의 선박이 정상 인도돼 RG13조5000억원 중 9조1000억원이 해소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선박을 인도하면서 14조3000억원을 받아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대우조선해양 자구계획의 핵심은 비주력 사업의 정리와 자산 매각, 인력 조정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사업 방향을 고부가 상선·특수선박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거액 손실의 원인이 된 해양플랜트 사업은 기존 수주잔량 인도를 마친 뒤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객관적인 경영 정상화를 위해 민간 회계·법률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 정상화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주도로 운영키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진행된 구조조정안 발표 관련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작고 단단한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금융당국의 목표”라며 “특히 구조조정 성공 시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로의 인수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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