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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관절의 날, 발병 쉬운 어깨 질환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7-03-28 09:00 KRD7
#힘찬병원 #어깨 관절의 날 #대한견·주관절학회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매년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대한견·주관절학회에서 선정한 어깨 관절의 날이다. 어깨는 사람의 관절 중에 가장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이다. 몸통과 팔을 이어주는 연결기관인 동시에 견갑골, 쇄골, 팔뼈와 근육 등을 지탱해주며, 신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기 때문이다. 넓은 운동 범위만큼 어깨 관절은 매우 불안정한 관절이기도 하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어깨 질환을 예방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주자는 취지에서 어깨 관절의 날이 지정됐다.

그러나 업무 중 발생하는 어깨 질환은 쉽게 인지하고 예방하기 쉽지 않다. 생계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늘 해 오던 일인 만큼 어깨 통증을 자각하지 못한 채 업무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NSP통신-어깨 스트레칭 (힘찬병원 제공)
어깨 스트레칭 (힘찬병원 제공)

◆잘못된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들, 어깨에 담 들었다? ‘근막동통증후군’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 종사자들은 종종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돌처럼 딱딱한 부위가 느껴져 “담이 들었다”는 말을 하곤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장시간 앉아서 사무를 보게 될 때 턱을 앞으로 내밀고 등을 웅크리며 어깨와 팔이 기둥처럼 지지하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으며, 앞쪽으로 쏠린 머리의 무게를 뒷목과 어깨가 지탱하고 있어야 한다. 어깨를 지지대 삼아 몸을 지탱하기 때문에 어깨 근육과 힘줄, 인대가 과도한 긴장상태가 되어,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사무직 종사자의 17.6%가 어깨 등의 근육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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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과도한 긴장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져, 근육통뿐 아니라, 근막동통증후군 같은 어깨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불면증, 피로, 권태를 호소하지만 특별한 외상이 없어 질환으로 인식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지속되면서 고착화, 만성화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모니터는 눈과 수평이 되는 높이까지 맞추고,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키는 것이 좋다. 다리를 꼬는 자세 등은 좋지 않다. 또한, 업무 도중 1~2시간에 한 번씩 습관적으로 어깨를 원을 그리듯이 돌려 주고 목을 앞뒤로 움직여주는 스트레칭을 하여 어깨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주로 손을 어깨 위에서 쓰는 교사·인테리어 종사자 ‘어깨충돌증후군’ 조심

칠판 판서를 주로 하는 교사나 무거운 자재들을 들어 올리고 시설물을 향해 팔을 위쪽으로 뻗는 일이 잦은 인테리어 종사자들 역시 어깨 통증을 조심해야 하는 직업군이다. 손을 어깨 위에서 주로 쓰면 어깨힘줄과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 사이에 잦은 마찰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충돌증후군은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유독 심해지거나 어깨가 걸리는 느낌 등을 동반한다. 팔을 쭉 편 상태에서 만세 동작과 노를 젓듯 팔을 위에서부터 회전시킬 때도 아픔을 느낀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고, 어깨의 앞쪽이나 팔의 윗 부분에 통증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박지완 정형외과전문의는 “충돌증후군이 있는 경우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과, 어깨 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동작에서 통증이 생긴다”며 “단순한 어깨 충돌증후군은 꾸준한 운동재활치료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거운 것 자주 드는 택배기사와 직업군인, ‘어깨 회전근개 손상’ 주의

어깨힘줄이 손상돼 어깨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팔을 밖으로 돌릴 때 소리와 통증을 동반하는 ‘회전근개 파열’은 본래 프로야구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40kg 이상의 완전 군장으로 행군 훈련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택배기사들에게 회전근개 손상은 단골 질병이다. 실제 군인 중 16.2%가 어깨 등에 통증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2]도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뼈를 덮고 있는 네 개의 근육이 합해진 힘줄이다. 반복적인 자극이나 마모에 의해 회전근개가 찢어지면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든다. 만약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에는 파열부위가 커지고 만성화 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경우 대다수가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이 많은데 40대 전후부터 시작해 고령 인구에까지 연령 범위도 다양하다.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거나, 팔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사람은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손상은 어깨뼈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 검사를 하고, 힘줄이상은 방사선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나 MRI 검사로 파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힘줄의 파열 정도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MRI나 MRA검사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힘줄의 혈관이 줄고 탄력이 떨어져 극심한 통증을 초래하고, 파열된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되면서 심각한 운동장애를 일으키기도 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어깨통증은 치료와 예방 모두 생활자세와 연관이 많다.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깨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두는 것이 좋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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