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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 위해 대출규모 늘렸더니…여윳돈은 줄어들어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7-03-29 15:0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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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지난해 가계들이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규모를 늘리면서 여윳돈은 24조원 가까이 줄어든 70조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은 70조5000억원으로 전년도(94조2000억원)에 비해 23조7000억원 줄었다. 이는 2012년(69조5000억원) 이후 4년만의 최저규모다.

순자금운용은 경제 주체가 일정 기간동안 금융자산에 투자한 ‘자금운용액’에서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즉 순자금운용 규모가 감소한 것은 가계의 금융 자산에 비해 금융 부채가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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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순자금운용은 2011년부터 증가세를 이어도가 지난해 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계가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규모는 143조원으로 전년(128조7000억원)보다 14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박동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가 지난해 신규주택을 구입하느라 금융기관 등에서 자금조달을 많이 했다”며 “여유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운용자금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 단기차입금(18조원→26조4000억원)과 장기차입금(108조3000억원→116조원) 규모가 모두 확대됐다.

가계가 금융자산 등에 투자한 자금 운용액은 2015년 223조원에서 2016년 213조5000억원으로 9조5000억원이나 줄었다. 반면 금융기관 예치금(97조1000억원→109조5000억원)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보험 및 연금준비금(89조8000억원→87조7000억원), 채권(7조1000억원→-2조원),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4조8000억원→6조1000억원) 등에 대한 투자는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가계의 금융거래를 통한 여윳돈이 크게 감소한 것은 주택 구입을 위해 저축이나 금융자산 투자를 줄이고 부채를 늘렸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신규주택구입이 증가한 영향으로 자금조달이 늘어난 반면 여유금액은 줄어들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여유자금이 줄어든 것과 반대로 기업의 부채규모는 축소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규모는 -9860억원으로 1973년(-1조990억원)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한은은 “공기업 경영평가 기준에서 부채가 줄고 수익성이 높아야 좋은 평가를 받다보니 공기업 쪽에서 부채감축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LH공사나 한전자회사를 비롯해 채권 순상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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