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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한 차명계좌 표지. (경기남부경찰청)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 화성의 한 사립학교 교사 등을 채용목적으로 수억 원을 꿀꺽한 사립학교 설립자 등 9명이 경기남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과장 총경 곽경호, 지수대장 남우철)는 사립학교의 교사와 통학버스 운전기사 채용 등 명목으로 4억44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학교 설립자 A씨(63)를 배임 수재혐의로 구속했다.

또 A 씨에게 자식의 정교사 채용 청탁 명목으로 금전을 교부한 B씨(61)와 학교 통학버스 운전기사 C씨(46) 등 8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 남부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사립학교 운영자인 A씨는 지난해 3월 B씨(61)로부터 “자식을 정규직 교사로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현금으로 8000만원을 요구해 수수한 것을 비롯 해 교사채용 명목으로 교사 응시자와 응시자 부모 등 7명으로부터 3억7300만원을 수수한 혐의이다.

또 지난 2013년 5월께 C씨(46)로부터 “학교 통학버스 운전기사로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4회에 걸쳐 2800만원을 수수하는 등 통학버스 운전기사 4명으로부터 58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한 차명계좌 거래내역. (경기남부경찰청)

이 밖에도 A 씨는 학교의 조경공사를 의뢰하면서 알게 된 조경업자 D씨(60)에게 “학교의 조경공사와 외벽공사를 맡기겠다”며 금전을 요구해 D씨로부터 13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경찰조사 드러났다.

경기 남부경찰청 지능수사대는 “사회적 반칙행위 근절을 위해 사립학교 채용비리 등에 대해 지속해서 단속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차명계좌 거래 내용 등을 압수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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