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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자연의 걸작 ‘채석강(彩石江)’

NSP통신, 염공료 기자, 2017-06-16 14:21 KRD2
#채석강 #변산반도 #격포항 #격포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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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NSP통신) 염공료 기자 = 변산반도를 처음 찾았던 때가 25년 전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와 시외버스를 몇 번씩이나 갈아타고 찾은 곳이 격포(格浦) 해변이다.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강산이 바뀌어 가니 25년 전의 조용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격포해변의 납작한 돌들도 많이 없어졌다. 인적이 드물었던 해변을 걷다가 그만 바지가 뜯어져 근처 동네 할머니 댁에 들어가 꿰매 입었던 기억도 있다. 지금이야 어림도 없는 일이겠지만 채석강을 떠올리면 인정 많던 할머니 생각난다. 그때도 연세가 많아 보였으니 지금은 아마도 고인이 되었을 것이다.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채석강을 볼 수 없는데 무작정 떠난 여행에서 그때나 지금이나 운이 좋은지 채석강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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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부안 변산반도 서쪽 닭이봉 밑에 있는 채석강은 누군가는 책을 수만 권의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난 시루떡이나 달콤한 페이스트리 단면을 잘라 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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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과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다. 오랜 세월 바닷물에 침식되어 절벽을 이루는 모습은 자연의 위대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중국 당대의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 채석강.

이태백은 강물에 뜬 달을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지만 이곳은 절벽을 이루는 지층의 세월에 압도당하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전라우수영의 관하의 격포 진(格浦鎭)으로 옛 수근의 근거지였던 곳이다.

채석강은 닭이봉 아래의 절벽뿐 아니라 바닥에서도 지층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썰물이 되어 바닥이 드러나면 숨겨져 있던 보물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바닥에 펼쳐진 지층과 절벽을 이루는 지층이 만나면 그 풍경은 장관이다. 지층 사이사이 고여 있는 바닷물에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작은 물고기나 게들이 숨어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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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해변에서 출발하여 채석강 끝을 돌아가면 격포항이 나온다. 바닷물이 빠지면 격포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25년 채석강의 모습에 취해 사진을 찍다 그만 안경을 바위에 올려놓고 나왔다.

바닷물은 이미 들어와 있고 다음 썰물 때까지는 너무 긴 시간이 걸린다. 근처 해양경찰 초소에 들려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경찰 한 분이 배를 타고 들어가 안경을 가져다준 적이 있다. 오래전 친구와 많은 추억을 만들었던 채석강을 다시 보니 여전히 멋지고 아름답다.

변산반도는 채석강뿐 아니라 변산해수욕장, 적벽강, 내륙의 내소사까지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지금은 변산 마실 길이 조성되어 해변을 따라 걸으면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 채석강을 돌아보고 나오는 시간 변산해변의 노을이 붉게 물들었다. 채석강의 아름다운 모습만큼이나 해안의 일몰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채석강을 관람할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닷물이 들고나기 때문에 바닥이 미끄럽다. 슬리퍼, 높은 구두는 피하고 되도록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 바닷물 때를 꼭 채크하고 가야 채석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NSP통신/NSP TV 염공료 기자, ygr63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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