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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에디킴-소진, 아쉬운 열애 인정…연예계 ‘열애설’ 대처 메뉴얼(?) 따랐나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7-06-29 00:01 KRD2
#필독 #보라 #에디킴 #소진 #열애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같은 날 연예계에 두 쌍의 아이돌 커플이 탄생해 관심이 뜨겁다.

주인공은 28일 열애를 인정한 빅스타 필독과 해체 그룹 씨스타 보라, 에디킴과 걸스데이 소진이다.

하지만 두 커플이 불거진 열애설에 대처하는 방식은 확연히 상이해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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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과 보라 커플은 당당하고 쿨하게 교제를 인정한 반면 에디킴과 소진은 ‘아니다(사실무근)’라며 발뺌부터 하고 난 후 몇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이제 막 교제를 시작한 단계라며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채널CGV '나도 영화 감독이다:청춘무비'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후 2개월여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 소속사인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 번복과 관련 소진이 이제 막 만남을 갖기 시작한 탓에 열애 보도가 나오자 당황스러워 교제를 부인했다는 해명이다. 에디킴 소속사인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역시 소진이 교제 사실을 부인하자 여자친구 배려 차원에서 같이 입을 맞췄다는 것이다.

참으로 궁색해 보이는 해명이다.

현 시대 젊은 청춘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다반사다. 연예계 또한 공개 열애 후 동료로 돌아가는 커플들이 많다. 이걸 흠으로 꼬집는 대중들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에디킴-소진 커플은 마치 만남을 갖지 않은 양, 언론 보도가 오보인양 둘의 관계 부인에 급급했다는 지적도 따른다.

대중에게 공개 못할 비밀스러운 만남이라면 애시당초 시작부터 하지 말았어야 한다. 상대에게 떳떳할 수 없는 만남이 아니고서야 공개 못할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오히려 이러한 반응이 자신들을 향해 또 다른 오해와 의혹을 양산시키는 단초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열애 당사자와 소속사는 사실적 대응을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연예계에서는 열애설 부인에 대해 대응하는 공통 매뉴얼(?)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한 매체가 단독으로 열애보도를 내면 해당 인물의 소속사는 취재진의 사실확인 요청에 일단 “개인사라 알 수 없다” “당사자와 확인 중에 있다” “사실 확인이 이뤄지는 대로 입장을 정리해 공식 발표하겠다”라는 답변을 하게 된다. 다음 단계는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 절친한 선후배(동료) 사이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열애설을 적극 부인한다. 이 같은 억지에 발끈한 최초 보도 매체는 그 동안 수집해 온 자료를 토대로 보다 확실한 교제보도를 낸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고 판단한 소속사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둘의 예쁜 만남을 지켜봐 달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 너무도 뻔한 스토리라 대중들도 모두 외울 지경이다.

증거가 부족하면 오보로 넘기고 그렇지 않으면 은근슬쩍 인정하자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실제 만남을 가진지 얼마 안됐다면 그 사실 그대로를 알리면 된다. 필독과 보라처럼 당당히 둘의 만남을 인정하면 끝날 일이다. 에디킴과 소진은 그런면에서 논란을 키워낸건 아쉬운 일이다.

물론 대중들의 관심에 늘 노출돼 사생활 보장이 안된다는 것을 하소연하는 연예인들도 많다. 하지만 고액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스타급 연예인이라면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스타로서 대접받는다는 것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이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심이 싫다면 너무도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까.

이제라도 많은 연예계 스타들은 열애가 사실이라면 필독-보라 커플처럼 당당하게 밝힐 수 있기를 바란다. 성인이된 이성간의 만남은 잘못된 것도, 범법행위도 아니다. 그런데도 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불편하고 은밀한 만남을 가져야 하고 그 사실을 또 숨겨야 하는지 대중들은 의아해 할 수 밖에 없다. 굳이 사생활이라 드러내고 싶지 않다면 물론 그 뜻도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들통난 만남이라면 억지스럽게 속이려하지 말고 쿨하게 인정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해 본다. 아마도 그런 진실된 모습이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팬과 대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이유가 될 것이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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