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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가격 조정 위해 참외 매립…‘졸속행정’ 비난

NSP통신, 김덕엽 기자, 2017-07-12 14:56 KRD2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참외 #매립 #졸속행정

현재까지 8000여t 매립…성주군, ‘저품질 참외 유통 막기위해 수매, 퇴비로 사용’ 설명

NSP통신-지난 9일부터 시작된 성주군의 참외 수매사업으로 생산된 참외들이 땅에 묻히고 있다. (사진 = 성주 주민 제공)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성주군의 참외 수매사업으로 생산된 참외들이 땅에 묻히고 있다. (사진 = 성주 주민 제공)

(경북=NSP통신) 김덕엽 기자 = 경북 성주군이 과잉 생산되는 참외에 대한 관리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가격 조정을 이유로 오는 20일까지 참외를 수매해 퇴비로 사용하는 사업을 진행해 ‘졸속행정’ 비난이 일고 있다.

최근 이어진 고온과 마른 장마로 인해 ‘성주 참외‘ 수확량이 갑작스럽게 늘어나 성주군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군비와 도비 등 20억원을 투입해 1만1000t의 참외를 kg당 150원에 수매해 현재까지 약 8000여t 이상의 참외를 땅에 묻고 있다.

성주군의 참외매립 사태에 대해 성주군 일각에선 현실적인 ‘성주 참외’ 관리대책 수립요구와 함께 ‘졸속행정’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SP통신-참외 농사 차량이 참외를 싣고 성주군 월향면 매립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성주 주민 제공)
참외 농사 차량이 참외를 싣고 성주군 월향면 매립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성주 주민 제공)

참외 농사를 짓는 성주읍 주민 A씨는 “지금 군에서 벌이는 참외 수매 사업은 현실과 동 떨어진다”며 “현재 참외가격이 폭락해 너도나도 정품·비품 상관없이 참외를 버리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참외를 퇴비로 만드는건 부적절한 방법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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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주군은 해외 9개국 참외수출로 참외농사 수익 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관리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참외를 땅에 묻고 있다”며 “해외수출 등의 선전은 그저 치적쌓기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타 지자체는 과잉 공급되는 과일 등을 가공식품으로 개발하는 등 소비향상 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지만 성주군은 그저 대책없이 매립에 나서 다른 이면을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성주 참외 생산량이 전국의 70%인 상황에서 가격 폭락을 막고, 저품질 참외 유통을 막기 위해 성주군 차원에서 이를 수매해 퇴비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참외 가격이 전년대비 절반 이상 폭락해 부대비용 등을 감안할 때 농민들의 손해가 가중될 것으로 손해보전 차원에서 수매를 하는 것”이라며 “그저 대책이 없어 땅에 묻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군은 오는 20일까지 성주군 월향면에 참외 매립장을 개설해 매립을 위한 참외를 수매하고 있으며 해마다 이를 반복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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