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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숲이 되어보는 제천 청풍명월 모노레일

NSP통신, 염공료 기자, 2017-07-28 14:22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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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NSP통신) 염공료 기자 =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피서(避暑)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어디를 가나 덮다. 특히나 여름에 등산을 한다는 것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런데 무더운 여름 제천 청풍명월 모노레일를 타고 산행을 해보았다.

청풍호 중앙에 위치한 비봉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모노레일은 왕복 약 2km 된다. 모노레일 한 대에 6명이 탑승하게 되는데 안전벨트를 하고 앉으면 창문이 없어 비봉산 숲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천천히 움직이는 모노레일을 타고 산을 오르다 보면 벌레들이 들어오기도 한다. 손을 뻗으면 풀과 나무들을 만질 수 있을 것 같지만 안전을 위해 눈으로만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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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의 정상에 오르기 전 내려다 보이는 청풍호의 모습이다. 한반도 지형의 물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가 갔을 때는 산 정상부 케이블카 공사를 하던 중이라 바로 밑에까지만 운행되었고 정차하지 않았다. 청풍호의 풍경 감상을 위해 천천히 운행하고 있다. 정상의 공사가 완성되면 청풍호의 사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무 사이로 청풍호를 둘러싸고 있는 크고 작은 산들의 모습은 여백의 미가 있는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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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을 오르는 모로레일은 의외로 경사가 급하다. 숲 사이를 거의 70도 경사로 오르내릴 때는 오래전에 다녀왔던 호주의 블루마운틴 모노레일이 생각나게 했다. 90도 경사에 빠르게 내려가던 블루마운틴의 모노레일은 무서웠는데 제천의 청풍명월 모노레일은 천천히 운행되어 주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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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모노레일의 기계 소리 때문일까 주위에 산짐승들이 없다는 것이다. 가끔씩 새소리가 들기는 하지만 기계 소리가 커서 그조차도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노레일 주변에는 동물 모형을 만들어 놓기는 했다.

처음 모노레일을 탔을 때는 무서움이 있어 주위를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조금 지나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숲을 볼 수 있다. 나무가 있어 햇볕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는다. 곧게 뻗은 나무들의 모습을 숲 가운데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는 숲이 덥기도 하다. 부채나 손 선풍기를 들고 타면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산행을 싫어하는 내게는 높은 산을 간단하게 오를 수 있으니 매력적이다. 산 정상에 올라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아래를 내려다 보는 즐거움을 느껴보니 등산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천 청풍명월 모노레일 운행시간은 오전 9:00시~오후 4:00시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5:00시까지 운행한다. 요금은 일반은 4,000원, 65세 이상, 12세 미만 어린이는 3000원. 동절기 12월~2월,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NSP통신/NSP TV 염공료 기자, ygr63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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