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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불꽃축제, 밤하늘에 날린 7억5000만원 값어치 했는가?···시민·관광객 '불만'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17-08-14 18:14 KRD2
#여수시 #여수불꽃축제 #이순신광장

미숙한 운영, 극심한 교통혼잡···예년만 못한 프로그램 지적

NSP통신-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여수시)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여수시)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밤바다 불꽃축제가 지난 11일과 12일 ‘여수의 밤, 그리고 별’이라는 주제로 여수밤하늘에 화려하게 수놓아졌지만 쏟아진 불꽃과 함께 시민 및 관광객의 불만도 쏟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는 예기치 못한 폭우에 첫날 프로그램이 갑작스레 취소되고 극심한 교통정체 등 미숙한 운영으로 관람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첫째날 불꽃축제는 행사시작 전 7시30분경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해 30여분만에 행사가 취소됐으며, 쏟아진 폭우 때문에 취소된 일정은, 둘째날인 12일 일정과 함께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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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행사는 오후 8시부터 낭만버스킹공연, 파이어댄스에 이어 40여분간의 불꽃쇼가 펼쳐졌다.

이번 불꽃축제는 음악과 어우러지는 불꽃공연으로 영화 라라랜드의 사운드트랙 ‘Another Day Of Sun’을 비롯해 ‘여수밤바다’, ‘오랜 날 오랜 밤’ 등 국내외 14곡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불꽃공연과 황금 빛깔의 야자수불꽃, UFO불꽃, 다양한 캐릭터불꽃, 움직이는 회전불꽃, 유령불꽃 등 다양한 모양의 불꽃이 여수의 여름밤하늘을 수놓았다.

NSP통신-행사가 끝나고 한꺼번에 행사장을 벗어나는 관람객과 차량이 뒤 엉켜있다. (서순곤 기자)
행사가 끝나고 한꺼번에 행사장을 벗어나는 관람객과 차량이 뒤 엉켜있다. (서순곤 기자)

이와 같은 화려함과 관람객들의 환호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교통정체와 미숙한 운영, 예년만 못한 프로그램 등에 대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행사가 취소됐지만 불꽃축제 홈페이지에 제대로 된 공지도 없고 안내방송도 없어, 행사장은 혼란이 거듭됐고 행사장으로 향하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또한 행사 취소결정으로 행사장을 벗어나려는 관람객과 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으며 쏟아진 폭우에 하수구가 막혀 빗물이 발목까지 차오르는 등 극심한 교통정체에 대한 불만과 행사전반에 대한 미숙한 운영에 대해 비난이 이어졌다.

전날 못 쏜 불꽃과 이날 쏘아 올릴 불꽃을 함께 쏜다는 기대심리에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이순신광장과 종포해양공원, 돌산대교 등은 행사가 끝나고도 차량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어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정체가 풀렸다.

NSP통신-이순신광장의 불꽃축제 관람객 (서순곤 기자)
이순신광장의 불꽃축제 관람객 (서순곤 기자)

관람객 유모씨는 “전국에서 몇 시간을 달려오는 큰 축제에 주차장도 협소하고. 공연장도 작고, 시민들이 앉을자리도 없고, 배치된 의자는 누가 앉는 건지요”라며 “여수시민만 불러 작은 축제로 하시던지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꼬았다.

여수시민 김모씨는 “새롭고 다채로운 폭죽도 아니었고, 내빈소개 등으로 예고된 시간을 넘긴 운영, 미숙한 진행 등이 이어졌다”며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불꽃축제라고 홍보하고는 음향이 들리지 않아 실망하는 소리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7억5000만 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들여 치루는 축제가 극심한 교통정체와 미숙한 운영 등으로 효과가 반감된다는 지적과 함께 행사장소 이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기동 김모씨는 “해양공원과 이순신광장은 불꽃축제가 아니라도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곳이다”며 “평상시에도 교통이 혼잡한 곳인데 여러가지 사항들을 반영해서 행사장 변경이나 교통·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이런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여수시 관계자에 따르면 “교통문제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웅천지구나 소호지구를 건의하고 검토해 봤지만 협찬사의 뜻이 반영돼 이순신광장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여수시·경찰·소방서·자원봉사자 등 1300여명이 안전사고 예방과 질서유지에 투입돼 관람객의 안전과 불편해소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는 여수시예산 4억 원, 여수출신 기업가 YC-TEC 박수관 회장 3억 원,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5천만 원의 후원으로 총 7억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행사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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