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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자산규모 2028년 최고수준…성장세 정점 찍을 것”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7-08-17 15:17 KRD7
#한은 #금융자산 #고령화 #경제 #노후

금융기관은 고령화 따른 ‘장기채 공급 확대’ 해야

NSP통신-가계의 총자산중 실물 및 금융자산의 비중 <사진=한국은행>
가계의 총자산중 실물 및 금융자산의 비중 <사진=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국내 금융자산 규모가 2028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란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다만 고령화가 지속되면 이후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고수익 상품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17일 한국은행 윤경수·차재훈·박소희·강선영 연구원이 공동발표한 ‘인구 고령화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성장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노후대비 자산 축적이 50대 후반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현재 상황과 이 연령대(55~59세) 가구 주 수가 2028년까지 확대되는 데 주로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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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8년 이후로는 금융산업의 성장세가 인구구조 측면에서 둔화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노인부양률 변동)는 과거 20년 동안 10%포인트 증가하며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20년 동안은 29.0%포인트 확대돼 세계 2위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2036년에는 노인부양률이 47.8%에 달해 세계 8위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즉 연령별 자산규모가 상대적으로 가장 큰 55~59세 연령대 가구주 수가 2028년 252만 가구로 정점을 이룬 후 축소되면 금융 산업 성장세도 둔화된다는 판단이다.

윤경수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안정연구팀 차장은 “고령화가 은행의 예대마진 축소와 보험·연금·자산운영업 등의 운용수익률 하락을 가져와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SP통신-우리나라 연령별 가구주 수 기준 고령화 전망 <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 연령별 가구주 수 기준 고령화 전망 <자료=한국은행>

또 저금리 하에서 국내 고령층의 주식투자나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고수익 상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우리나라 고령층의 실물자산 보유성향이 지속되면 향후 국내 가계의 실물자산 편중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금융자산 규모의 2028년 고점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0.5%에 불과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2016년 노인부양률(18.7%)과 유사했던 시점 1992년(18.4%)부터 2014년까지 금융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3.9%에 달한다.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 금융자산 규모 증가율이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즉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주요국에 비해 금융자산 비중이 낮고 실물자산 비중이 높은 특징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인구고령화를 통해 가계의 자산 및 부채의 항목별 비중도 변동할 전망이다.

금융자산별로는 우리나라 가계의 특성을 반영해 예금의 규모가 증가하고 상대적 비중도 2016년 33.2%에서 2035년 37.6%로 확대된다.

반면 주식, 채권, 펀드 비중은 여전히 작을 것으로 진단됐으며 보험은 규모가 일정기간 증가하다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나왔다.

단 기대수명 연장에 따라 노후대비를 위한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경우 보험의 증가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도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 중년세대의 경우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연금과 보험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여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금과 보험 비중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부채의 경우 연령별 부채구조가 역U자형을 나타낸다. 즉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부채규모는 일정기간 증가하다가 결국 축소되는 것이다. 담보대출은 2028년까지는 인구구조 변화만으로도 증가하고 그 이후 축소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한은은 “고령화는 그 요인 및 영향에 따라 가계 저축률을 증가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출산율 하락은 자녀 부양부담을 낮춰 중년층의 저축 여력을 높일수 있으며, 기대수명 증가는 노후대비 저축을 증대시키는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차장은 “정책당국은 가계의 노후대비 금융자산 축적에 따른 금융기관의 장기금융자산 수요에 대응해 장기채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기관은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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