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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롯데역사, 30년간 반값 점용료로 순이익 8441억원

NSP통신, 현지용 기자, 2017-10-20 10:1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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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현지용 기자 = 국토교통위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파주갑)이 지난 1987년부터 30년간의 영등포역사 점용료와 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철도공사는 점용료로 1402억원을 받은 반면 롯데역사는 8441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NSP통신-영등포역사 점용료 현황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실)
영등포역사 점용료 현황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실)

윤 의원 자료에 따르면 롯데역사가 위치한 영등포역사는 준공업지구로 분류돼 ㎡당 개별공시지가가 502만원이다.

주변 영등포 신세계백화점의 개별공시지가가 1108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일반상업지구 공시지가 기준으로 재산정 하면 점용료 수준은 두 배 이상 올라간다.

낮은 점용료에 기초해 롯데역사는 1999년부터 2017년까지 84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2011년 당기순이익이 756억원까지 올라갔지만 배당을 많이 하면서 최근엔 500억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NSP통신-영등포 민자역사 당기순이익 및 배당금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실)
영등포 민자역사 당기순이익 및 배당금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실)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영등포 민자역사역사 배당금으로 한국철도공사(지분 25%)는 1290억원을 받았고 롯데 및 관련사(지분 64.2%)는 3311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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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 의원은 한국철도공사가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롯데역사의 경영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경영자료 열람 권한도 없는 실정이라 말했다.

한국철도공사는 2012년 롯데역사에 중간 배당을 요구했으나 롯데역사가 거부해 철도공사가 회계장부열람가처분 신청을 하자 결국 롯데역사는 총2000억원, 철도공사는 500억원의 중간배당 실시로 가처분신청을 취하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민자역사는 공공인프라를 헐값에 민간에 제공하고 운영에도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공익성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며 “특히 운임수익만으로는 적자뿐인 철도공사에게 역사 부대 사업은 매우 매력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면세점, 음식점, 편의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전체 수익의 65%를 비항공 수익으로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 지하철 MTR은 저가 요금이면서도 지하 역사 매장 임대 등 부대 사업 추진으로 2014년 20억달러(약 2조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며 “일본 철도회사 JR EAST의 수익구조는 고속철도·모노레일 운영 같은 교통분야가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3%는 비교통분야로 부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역세권 빌딩, 호텔, 편의점, 광고, 음식점, 레저/스포츠 시설 운영 등이 주요 수입원”이라 덧붙였다.

이와 비교해 “철도공사는 2016년 기준 전체 매출 5조6936억원 중 부대사업 매출은 4742억원, 8.33%에 불과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같은 공격적인 부대 사업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철도시설공단과 롯데역사는 영등포 역사를 국고로 귀속하고 롯데역사에 2년 점용을 연장하기로 합의해 조만간 점용연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철도시설공단은 주변시세를 면밀히 조사하고 다양한 임대 조건을 개발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사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며 “이번 영등포역사의 국고귀속이 철도공사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마련하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NSP통신/NSP TV 현지용 기자, nspjy@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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