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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임추위-노조, ‘후보 공개’ 두고 갑론을박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7-11-23 17:5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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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외부 후보 낙하산 인사 우려...투명성 위해 후보 공개”, 임추위 “비공개 전제로 지원한 후보 위해 적절치 않아”

NSP통신- (이정윤 기자)
(이정윤 기자)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우리은행이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금융노조가 외부 인사 2명을 공개 거론하며 반대의사를 밝히자 ‘행장 후보 공개’를 두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노조간의 엇갈린 입장차를 드러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장 임추위는 이달 19일 회의를 열고 후보군을 10명 안팎으로 압축해 평판 조회에 들어갔다. 사실상 1차 후보군이 결정된 가운데 후보군에 외부 인사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차기 우리은행장 외부 후보군에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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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박 전 경남은행장은 지난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대통령과 고교 동문임이 확인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있으며 오 회장은 한국은행 출신인 관료”라며 “두 사람 모두 현재 우리은행의 행장으로서 적절한 면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조의 후보 공개에 한 임추위원은 “노조 마음대로 넘겨짚어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임추위원은 “박 전 경남은행장은 사실상 우리은행 계열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 외부인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우리은행 출신인 것만이 내부인사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금융노조는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에서 외부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지섭 금융노조 부장은 “은행장이 사퇴와 민영화가 연내에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등 현재 우리은행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내부 상황을 잘 모르는 외부 인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장은 “외부 후보는 명백한 낙하산 인사라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행장 선출의 깨끗한 절차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임추위인데 투명성을 위해서 후보를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반면 후보 공개에 대한 임추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노조와 달랐다. 현재 직위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비공개’를 전제로 지원한 후보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 임추위원은 “최종 후보 리스트 공개에 대한 요구가 많아 위원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많았지만 현재는 공개할 의사가 없다”며 “현직을 갖고 지원한 후보들의 입장을 반영해 위원들 전반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추위는 평판조회 결과가 나오면 심층 논의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고 27일경 1차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8일까지는 이사회에서 행장 후보자를 확정하고 29일 임시주총에서 은행장 선임을 의결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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