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노조는 은행 경영에 간섭하면 안돼”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7-12-01 18:26 KRD2
#우리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 #우리은행노조 #노동이사제
NSP통신- (우리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우리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손태승 우리은행 내정자가 노조의 은행 경영 참여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을 하며 향후 우리은행의 노조추천 사외이사제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 내정자는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근본적으로 노조는 직원들의 복지여건 등에 대해선 충분히 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문제나 근무여건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와 협의할 의사를 밝혔으나 그는 “경영진이 하는 고유의 경영 권한에는 관여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G03-8236672469

손 내정자의 입장과 달리 실제로 우리은행 노조는 최근까지 노조추천 사외이사를 추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김오철 우리은행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은행 분위기 등 내부의 상황문제 때문에 미뤄진 것이지 노조 내부적으로 (노조추천 사외이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은 맞다”고 전했다.

최근 우리은행은 채용비리에 연루돼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예금보험공사가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아있어 완전한 민영화를 하지 못하는 등 내부적인 문제가 곳곳에 있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동이사제’에 대해 손 내정자는 “노동이사제 문제는 여러 가지 사회 분위기나 다른 금융기관을 보고 말씀드리겠다”며 “아직은 제 의견이 확고하지 않다”고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및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손태승 현 선임부문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임추위는 “손 내정자가 갑작스럽게 은행장 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하게 된 상황에서도 합리적이고 침착하게 조직을 이끌어 나간 점이 눈에 띄었다”며 손 내정자를 선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노조 측도 그간 반대해온 외부인사 출신이 행장으로 선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단 안도감을 표했다. 이형구 노조 기획본부장은 “내부인사 출신이 뽑힌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며 “현재 은행이 처한 상황과 업무연속성 측면에서 봐도 직원들을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노조는 신임 행장이 내부인사라는 점에 대해 반기는 우선 반기는 분위기지만 내부 분위기가 안정되고 노조가 ‘노조추천 사외이사’를 재추진한다면 향후 손 내정자의 ‘노조 경영 참여’에 대한 가치관과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손 내정자는 12월 22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제51대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