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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말 ‘희망퇴직’...우리 완료·농협 진행 중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7-12-06 20:02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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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시중은행들이 올해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점포 축소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확산으로 연말 인원감축이 불가피해졌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400여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은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와 10년 이상 근무한 40세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농협은행의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가 400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56세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의 직원 대부분은 올해 안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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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협은행의 점포가 타 은행에 비해 적은 13개 줄어든 것에 비하면 희망퇴직 인원수는 꽤나 많은 편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7월 ‘전직지원제도’로 대략 1000명 정도의 대규모 인력감축을 시행했다. 우리은행도 임금피크제에 해당하고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보통 연말, 연초에 통상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일정부분 민영화 되면서 그간 있었던 희망퇴직 비용에 대한 제약에서 벗어나 이례적으로 7월에 대규모로 진행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타행대비 희망퇴직 금액이 훨씬 적었다”며 “올해는 은행이 민영화 되면서 희망퇴직 시기나 금액에 있어서 자유로워진 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올해 희망퇴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력 감축 가능성은 남아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대면 채널 확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국내 점포를 축소하고 인력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

신한은행의 희망퇴직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해왔으며 연초인 1월에 시행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모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민은행도 연례적으로 희망퇴직을 해 오진 않았지만 보통 연말에 진행해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한다면 연말이다”며 “이 부분은 노사가 협의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허인 국민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희망퇴직은 임금피크에 도달한 직원들에게 선택권으로 드리는 부분이다"며"희망퇴직은 매년하고 있고 그런 부분 정도는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혀 희망퇴직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은 현재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에 은행들은 11조원의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의 확산 등으로 점포수가 크게 줄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NSP통신-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올해 안에만 4대 은행(국민, 우리, 하나, 신한)의 점포수는 161개 줄었다.

한편 일각에선 인사효율성과 장기적 비용측면에 있어서 희망퇴직은 긍정적 효과를 불러온다는 목소리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어느 은행이든 중간관리층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밀집된 항아리형 인력 구조”라며 “이런 적체된 인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희망퇴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임금피크제에 해당하는 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에 해당 하면 월급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며 “차라리 이럴 바에 희망퇴직으로 목돈을 받고 나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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