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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12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전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4조1000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6조7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이는 2015~2016년 12월 평균 가계대출이 5조2000억원 증가한 것보다도 밑도는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증가규모가 축소했다.

주담대는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중도금대출 상환이 늘어나면서 2조8000억원 늘어났지만 전월(3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11월(3조7000억원)에 사상 최대로 증가했던 기타대출은 12월 들어 연말 상여금 지급 등으로 1조3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기타대출은 일반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으로 구성된다.

12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담대가 570조1000억원, 기타대출이 19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12월 은행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모두 줄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11월에는 4조3000억원 늘어난 반면 12월 기업대출은 7조4000억원 줄었다.

대기업대출은 전월(6000억원 감소)보다 5조원 줄었으며 중소기업대출도 11월(4조9000억원 증가)보다 2조4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12월 기업대출은 연말에 기업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과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세 달 연속 순상환이 이어졌다.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 투자기관의 북 클로징 등에 따른 발행 부진 때문이다.

12월 은행 수신은 전월에 이어 두 달째 증가했다. 11월에 13조5000억원 늘어난 것에 이어 12월에 10조2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연말 재정집행자금 및 가계 상여금 유입 등으로 24조2000억원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2월 11조원 줄어들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재무 지표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의 자금인출, 재정지출을 위한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16조8000억원 큰 폭 감소한 탓이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자금 유입 등으로 4조6000억원 증가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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