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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금융동향] 한은 통화신용보고서, 경기회복에 비해 소비·고용 부진 외

(입력) 2018-02-08 18:53:35
(태그) #일일금융동향, #KB금융, #KB금융실적, #KEB하나은행, #사회적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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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국내 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에 비해 소비와 고용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사회적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3000억원 수준의 사회가치기금을 조성한다. 올해 중으로 사회적 경제 기업에 1000억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한다.

 

KB금융그룹이 지난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금융권의 ‘리딩뱅크’로 자리잡았다.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KEB하나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한은 통화신용보고서, 경기회복에 비해 소비·고용 부진=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앞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성장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수출·투자의 증가세 지속, 완만한 속도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 전망, 재정정책의 확장적 운용 등의 요인이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소비는 늘어난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증가폭도 작았다.

수출과 투자는 2016년 4분기 이후 과거 회복기 평균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소비의 경우 과거보다 더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규모가 굉장히 큰 편”이라며 “실제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 여력도 계속해서 줄어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 회복속도도 다소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중 30만명 증가한 취업자 수가 2017년 중에는 32만명 증가해 2만명 늘어난 것에 그쳤다. 또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개선에 비해 고용의 회복속도가 느린 이유에는 서비스업·제조업의 성장 부진, 영세자영업 포화, 사회초년생 인구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2017년 3분기까지 서비스업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2%에 그쳤다.

또한 내수부족 등으로 인해 취업계수가 상대적으로 큰 인쇄, 가죽제품, 의복 등의 생산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하면서 고용 회복 지연에 영향을 줬다.

2016년 하반기 구조조정으로 인한 이직자와 은퇴연령층이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자영업으로 진출해 지난해 영세자영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추가 취업 여력이 줄었다.

아울러 사회초년생인 20대 후반 청년층 인구는 증가하는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함에 따라 구직자와 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가 지속되면서 높은 청년실업률을 발생시켰다.

이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향후 고용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여건이 개선될 이유에 대해 허 부총재보는 “가장 큰 근거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 정책, 청년실업 완화 정책 등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에 비해 증가할 가능성에 따라 서비스업의 고용도 늘어날 것이다”고 진단했다.

◆정부, 사회가치기금 5년간 3천억 조성...사회적금융 활성화= 국무조정실과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는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사회적금융은 사회적 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융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자활·마을기업에 걸맞은 금융 생태계를 키운다는 게 이번 방안의 골자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적 경제기업이 1만6000개(2016년말 기준)에 달하는 등 성장기에 들어섰지만 사회적금융은 이제 시작 단계여서 금융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정부는 ‘사회가치기금’을 설립키로 했다.

이 기금은 민간의 자발적인 출연과 출자, 기부로 재원을 마련해 자금을 간접 지원하는 도매기금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사회가치기금은 5년간 3000억원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기금은 정부·지자체와 미소금융 재원 등에서 조달된다.

정부는 이달 중 민간 주도로 기금 추진단을 만들어 올해 안에 출범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연내에 1000억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KB금융, ‘3조 클럽’ 진입...지난해 순익 3.3조원 돌파= KB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54.5% 증가한 3조3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주사 설립이래 최초로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로써 KB금융은 ‘3조 클럽’에 진입하지 못한 신한금융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국내 리딩뱅크로 자리를 굳혔다.

2017년 순이자이익은 7조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1조3075억원)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년대비 29.3%(4651억원) 늘어났다.

기타영업손익은 지난 2분기 KB손해보험 완전자회사화에 따른 보험이익 인식으로 전년 대비 9746억원 증가한 4321억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 연간 그룹의 경상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51.8%로 전년도 57.4%보다 5.6%포인트 낮아졌다. 일회성을 제외한 4분기 CIR은 54.1%로 계절성 감안 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CIR이란 금융회사가 영업이익 대비 어느 정도를 인건비, 전산비 등의 판매관리비로 지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4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와 유사하고 4분기에는 충당금 환입과 전분기 금호타이어 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와 비교할 때 크게 감소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말 총자산은 436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6.3%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672조원으로 같은 기간 13.9%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5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3% 감소했다.

KB금융은 “은행 실적 개선에 따른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과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4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25.6% 증가한 2조175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337억원이었다.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 234조9000억원이었으며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6.5% 성장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증가를 통해 전년보다 0.13%포인트 오른 1.71%로 나타났다.

◆검찰, 함영주 하나은행장실 압수수색...채용비리 수사 본격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8일 오전 9시 10분부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내 행장실과 인사부 등에 검사 2명과 수사관, 디지털포렌식 요원 포함 총 1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하나은행 서버를 들여다보고 인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인사팀 채용 업무에 경영진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미 금융감독원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하나은행 인사 관련 자료를 많이 확보한 상태이며, 검찰은 이 가운데 빠진 부분에 대한 추가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실과 하나카드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채용비리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하나은행은 은행 사외이사나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 명단인 이른바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입사 과정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2016년 공채 지원자 중 리스트에 포함된 55명 모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이들 가운데 시험 성적으로 당락이 갈리는 필기전형을 통과한 6명은 임원면접에서도 전원 합격했다.

하나은행의 계열사인 하나카드 전임 사장의 지인 자녀는 임원면접 점수가 당초 4.2점으로 '불합격'이었다가 이후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됐고 리스트 내 다른 지원자들도 면접 점수에 특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또 같은 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점수를 올려주고 명지대, 동국대 등 타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시중 은행들을 검사한 끝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에서 채용비리 의심 사례들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앞서 6일 국민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을 사고 있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무실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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