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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의 금리이야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심리적 저항선’ 5% 돌파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2-12 04:5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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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미국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5%를 돌파했다. 신DTI 도입 등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는 정부 정책의 영향과 날로 높아지는 금리 탓에 내 집 마련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2일부터 혼합형 주담대 금리(5년간 고정, 이후 변동금리)를 연 3.81~5.01%로 적용한다. 금리 상단이 대출자의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선 것이다.

국민은행 외의 다른 은행들의 금리도 5%대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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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연 3.65~4.99%로 국민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신한은행은 연 3.77~4.88%, KEB하나은행은 3.664~4.864%였으며 우리은행은 연 3.72~4.72%로 가장 낮았다.

이 같이 주담대 금리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이유는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약 0.2%포인트가 올랐다.

금융채 금리는 미국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8일 기준 2.84%를 기록하며 3%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12월말 2.41%였던 것과 비교하면 0.43%포인트나 증가했다.

최근 미국 채권금리 상승은 지난 1월 평균 임금이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가 기준금리를 4회 이상 올릴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나온 탓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하기 보다는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횡보하며 높아진 상단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지는 1월 지표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추후 지표를 통해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NSP통신-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시장의 전망처럼 미연준이 올해 금리를 4회를 올린다면 한국은행도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을 우려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지난 6일 한은이 공개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앞으로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이달 중순 발표될 코픽스(COFIX) 금리가 현재(신규취급액 기준) 1.79%에서 더 오른다면 주담대 금리 상승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지수로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 주담대 금리도 오른다.

한편 한은이 발표한 ‘2018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1월 주담대는 1조3000억원 증가한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2조8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그 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1조4000억원 늘어나 2008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관련 자금수요,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호조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은행에서 주담대를 받기 어려워지자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로 ‘풍선효과’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주담대 증가폭이 줄어든 만큼 기타대출로 그 증가세가 옮겨간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과, 하반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타대출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좌우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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