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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넥슨 대표 “1/10 매출 토막날 수 있지만 장기 성장 기반 다질 것”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8-04-25 19:55 KRD2
#이정헌 #넥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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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25일 넥슨은 NDC행사 일환으로 신임경영진 미디어 토크를 진행하며 올해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정헌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 임기가 끝날 때 매출은 1/10로 토막 나 있을 수도 있지만 당장의 매출을 쫓기 보다는 넥슨의 DNA를 지키며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의 노하우는 PC 온라인에 한정돼 있을 수 있지만 이용자의 성향과 패턴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노하우를 데이터로 분석 중이며 추후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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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표는 “고정관념과 압박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임기가 끝날 때 즈음 글로벌에서 통하는 IP(지적재산권) 캐릭터를 배출하는 것이 개인적 목표”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지난 1월 취임한 넥슨 이정헌 대표를 비롯해 신규 조직 인텔리전스랩스와 라이브 서비스를 총괄하는 강대현 부사장, 게임개발을 총괄하는 정상원 부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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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된 소감이라면
이정헌: 12월 초 처음 대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0초가량은 너무 좋았다. 하지만 그날 밤부터 고민이 심했다. 대표가 된 후 처음으로 김정주 NXC 회장과 만나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랬더니 회사가 변하려면 매출이 지금의 10분의 1 이하가 돼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들었다.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며칠간 고민해보니 압박을 내려놓고 마음껏 생각을 펼치라는 의미인 것 같았다.

-대표가 됐는데?
이정헌: 나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회사 DNA자체가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강대현: 어떤 외부적인 요소보다 정말 일을 잘하는지 깊이 보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차이점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던전앤파이터’의 네오플의 비중이 높은데​
이정헌: 한편으로 기분 좋지만 가장 두려운 숫자이기도 하다. 열심히 노력해줘서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 하지만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올 때를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고민이 많다. 넥슨의 무기는 20년 이상 게임라이브 서비스를 하며 쌓은 노하우라 할 수 있는데 현재 인텔리전스랩스에서 무형의 노하우를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으로 흐름이 바뀐 후 대형 흥행작이 많지 않다는 평이다.
정상원: 큰 타이틀이 없다는 것은 동의한다. 넥슨은 다른 게임사와 다르게 경영진이 자주 바뀌어오면서 색과 방향성도 자주 달라진다. 하나의 게임에 집중하는 문화는 적다. 그보다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성을 유지하듯이 다양한 장르와 방식의 게임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콘솔시장은 어떻게 준비 중인가
현재는 그동안 개발해온 온라인 기반 PvP(이용자 간 대결) 게임을 개발 중이다. 해보고 싶은 건 일반 콘솔게임처럼 스토리텔링과 엔딩이 있는 새로운 방향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스튜디오 체제로 바꿨는데
기존 게임을 개발과 출시까지 허들을 두고 제작했지만 좀더 별도의 보고 없이 스튜디오에서 알아서 개발하는 구조다. 인력 채용 역시 스튜디오 재량으로 할 수 있다. 추후에는 각 스튜디오의 이름을 앞세운 브랜드화도 추진하려고 한다. 하지만 분사시켜 책임을 떠넘기는 등의 계획은 전혀 없다.

-올해 투자 계획이 있다면?
이정헌:넥슨은 어떤 게임이 잘된 것 같다 등의 전략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지 않다. 세상에 없었거나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는 부분에 투자는 늘 열려 있다. 큰 규모 투자도 검토하고 있지만 스타트업 등 소규모 업체를 많이 보고 있다.

정상원: 기존에 투자를 할 때 큰 매력은 매출이 있는 업체였다. 하지만 이제는 앞으로 늘어나거나 우리에게 없는 재능을 가진 업체를 많이 보고 있다.

-인텔리전스랩스의 역할은
정석원: 인텔리전스랩스는 AI(인공지능)를 이용해 이용자 패턴을 확인해 이탈이유나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일을 한다.

강대현: 신규 개발을 위한 AI개발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현재 우선 순위가 높은 것은 무형으로 가진 노하우를 유형화해 시스템화하는 것이다. 노하우는 적용하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등 신규 사업 진출 계획이 있나
이정헌: 넥슨은 가상화폐와 게임을 연계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과 연결할 것이 많다고 보고 관련 연구는 이뤄지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정헌: 97년에 처음 게임을 했는데 당시 무척 충격적이었다. 그때 로고를 봤을 때부터 넥슨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년 이상 넥슨과 함께 해왔다. 지금 생각하면 넥슨은 첫사랑인 것 같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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