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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자금유출, 한미 금리차보다 경제 기초체력이 더 중요”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5-24 13:46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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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한 자금유출 우려에 대해 “금리 역전 폭보다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금리역전 어디까지 용인하나’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한미금리 역전폭에 대한 관심은 아무래도 금리가 역전되면 신흥국, 취약국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서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 같다”며 “2006년의 경우 금리 역전폭이 컸지만 그 당시 국내경제가 상승국면이었고 펀더멘털이 양호해 자본유출의 문제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06년 당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 폭은 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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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나는 경우를 보면 각 국내 정책금리가 오히려 상당히 높다”며 “대외 금리차도 요인이 되겠지만 훨씬 큰 요건은 경제 펀더멘탈이다. 우리나라도 대외건전성을 양호하게 유지해서 잠재성장 수준을 지속가능하도록 끌고 나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고용 부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이 총재는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 초반에 그치고 있어서 고용상황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조정 유인을 높이는 게 이론적이긴 하지만 최근의 고용부진은 최저임금 영향뿐 아니라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 기저효과 등 여러 요인이 혼재돼 있어서 최저임금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침체’ 초기에 직면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경제가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왔고 성장흐름은 지난 4월 전망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유지한 바 있다.

또한 이 총재는 최근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제유가가 아직 국내 경제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유가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우리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며 “유가가 일부 우려대로 큰 폭으로 오른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 향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타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기타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기타대출 증가는 현재로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번 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추경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국한돼 있다는 게 이유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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