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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니

‘패밀리’의 안락함 담긴 혼다 뉴 파일럿

NSP통신, 정효경 기자, 2019-01-25 16:4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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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혼다 뉴 파일럿 (정효경 기자)
혼다 뉴 파일럿 (정효경 기자)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패밀리의 안락함과 푸근함이 느껴지는 혼다의 뉴 파일럿은 대형 SUV다.

최근 SUV 시장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쌍용차 G4 렉스턴 등과 같은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혼다 뉴 파일럿이 속한 대형 SUV 세그먼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쟁 모델인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곧 바로 출시된 뉴 파일럿은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혼다 센싱 등의 첨단 운전 편의 기능과 더불어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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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파일럿은 굿 대디를 위한 대형 SUV라는 카피 문구에 맞게 패밀리카로서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세련되진 않지만 푸근함이 느껴지는 디자인

굿 대디를 위한 대형 SUV라는 혼다 뉴 파일럿의 카피 문구를 가장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디자인이다. 전반적으로 묵직한 느낌을 주는 대형 SUV 차체와 함께 어우러지는 외관 컬러가 인상적이다.

특히 혼다가 라디에이터 그릴에 플라이 윙(Flying Wing)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 디자인이 뉴 파일럿의 묵직함에 SUV의 역동성을 가미해주는 디자인적 요소다.

측면에서는 단단함이 가장 두드러진다. 특별한 실루엣이나 라인적 요소가 느껴지지 않아 어떻게 보면 딱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묵직한 느낌을 연결해나간 측면 디자인이다.

후면에서는 전면의 플라이 윙 디자인과 대조되게 푸근한 인상이다. 뉴 파일럿의 묵직함은 그대로 간직한 차체 라인에 마치 웃고 있는 듯한 디자인의 후면램프로 ‘굿 대디’의 푸근함을 담은 인상이었다.

내부 인테리어에서는 디자인적 요소나 재미를 느끼기엔 어렵다. 내부를 보고 떠오른 생각은 ‘차갑다’와 ‘딱딱하다’였다. 넓은 차체 공간이 온통 검정색으로만 뒤덮여 있어 차가운 느낌을 자아냈고 총 3열의 시트가 까맣게 나열돼 있는 모습은 앉아보지도 않은 시트가 딱딱하고 불편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했다.

뉴 파일럿은 주 타켓층이 명확해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차를 사용하고 이용하기에 편리하게 차량이 구성돼 있다. 또 디자인적으로 다양성을 살린다거나 세련됨을 강조했다기 보다 실용성이 강조돼 있어 개성이나 감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NSP통신-혼다 뉴 파일럿 (위) 내부와 (아래) 트렁크 공간 (정효경 기자)
혼다 뉴 파일럿 (위) 내부와 (아래) 트렁크 공간 (정효경 기자)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뛰어난 공간활용성

뉴 파일럿은 적재성 및 공간활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신형 파일럿의 기본 적재공간은 467L다. 트렁크 공간은 1325L이나 2열과 3열 좌석을 모두 접을 수 있어 적재공간이 2376L까지 늘어난다. 거기에 히든 카고 모드, 톨 카고 모드로 변경 할 수 있는 적재함 보드가 트렁크에 탑재돼 있어 3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유모차 등의 적재가 용이하다.

2열 하단과 시트 뒷부분에는 워크 인 스위치가 적용돼 있어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2열 시트가 접혀 3열 승하차 및 적재에 편리하다.

프론트 트레이 및 센터 콘솔 박스의 수납력도 우수하다. 차체에 걸맞게 넓은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특히 센터 콘솔 박스는 크기와 깊이 모두 넉넉하기 때문에 1열에서 수납에 있어 불편함을 느낄 일은 없었다.

엘리트 사양에 적용된 캡틴 시트는 2열에 컵홀더와 팔걸이 등이 적용돼 있어 2열 승객은 보다 편안한 탑승 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고 물건 수납에도 용이하다.

아울러 뉴 파일럿은 미니밴과 같이 도어 수납 공간이 구성돼 있어 뛰어난 수납력을 자랑한다. 또 3열에도 도어 수납공간에 컵홀더가 있어 수납력과 공간활용력이 뛰어난 모델임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2열의 레그룸과 헤드룸은 충분했으나 등받이 각도가 충분하게 꺾여있지 않아 승차감이 부드럽지 않았다. 3열은 레그룸이 충분치는 않았으나 오히려 영화관식 시트 배열로 인해 등받이 각도가 편안해 2열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탑승객에 안락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편의사양

뉴 파일럿은 패밀리카에 걸맞게 2·3열에 장착된 다양한 편의장치들이 눈에 띄었다. 2열 루프 상단의 10.2인치 디스플레이와 전용 리모컨, HDMI 단자, 무선 헤드폰 등을 지원해 블루레이와 DVD는 물론 외부 장치를 연결한 멀티미디어 감상이 가능하다.

비행기의 조종사가 안내방송을 하듯 뉴 파일럿에서도 캐빈 토크가 적용돼 있어 운전석에서 말을 하면 스피커와 헤드폰을 통해 2·3열 탑승객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탑승해 통제가 필요하거나 전달사항이 있을 때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운전석 좌측에 가까이 대고 말해야 해당 기능이 잘 발현되는 점이 아쉬웠다.

운전자를 위한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도 기본으로 제공되며 엘리트 사양에 한해 통풍 시트도 지원한다. 별도의 조작 없이 스마트키를 소지한 상태로 차량에서 멀어지기만 하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워크 어웨이 락 기능도 갖췄다.

아울러 뉴 파일럿의 리모트 엔진 스타터 기능으로 추운 겨울에 엔진을 예열하거나 히터를 미리 켜 놓을 수 있으며 여름에도 에어컨을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등 세 영역의 온도를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트라이 존 컨트롤 오토매틱 에어컨디셔너도 새롭게 적용됐다.

NSP통신-혼다 뉴 파일럿 내비게이션 (정효경 기자)
혼다 뉴 파일럿 내비게이션 (정효경 기자)

◆탑승객에 맞춰진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성

신형 파일럿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있고 V6 3.5L 직분사 I-VTEC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있어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 성능을 발휘한다. 공식적인 복합연비는 8.4km/L이고 시승 후 확인해본 연비는 9.8km/L이었다.

뉴 파일럿은 기어노브가 없는 전자식으로 버튼을 눌러서 기어를 조작하기 때문에 처음에 운전석을 마주했을 때 조금 낯설고 당황스러울 수 있다. 조금의 적응기를 거치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주행할 수 있다.

반면 계기판은 불편했다.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영문으로 계기판을 봐야하기 때문에 직관성이 떨어지고 디자인적으로도 세련되지 않고 올드한 느낌이다.

내비게이션의 크기가는 차체에 비해 작은 편이었지만 조작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시인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다. 뉴 파일럿에 적용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맵퍼스의 아틀란으로 주행 시 갈림 길이 나올 때 화면이 분할돼 차량 경로를 보다 자세하게 안내해줘 경로를 오인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뉴 파일럿은 패밀리카에 맞춰진 무난한 운전 성능을 보였다. 가속력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변속 충격이 적고 원활하게 자동 변속됨에 따라 전반적인 주행질감이 부드러웠고 정숙성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웠다.

차체가 큰 만큼 창문 등 유리도 커 주행 시 전후방 및 측면 시야 확보가 용이했다. 파킹 브레이크가 전자식이 아니어서 조금 독특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혼다 센싱이라는 이름으로 탑재된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들도 무난한 성능을 보여 운전 시 편리했다. 차선 유지 장치는 차선에 다다랐을 때 스티어링 휠을 조절해 중앙에서 주행해 나갔다.

주행하면서 느낀 뉴 파일럿의 다양한 장점들은 운전자보다 탑승객들을 향해있었다. 부드러운 주행과 정숙성 등은 탑승객들의 거주에 있어서 안락함을 제공해준다. 따라서 차량을 주로 혼자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가족 단위와 같은 동승객과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매력있는 차다.

◆혼다 뉴 파일럿의 시장성

뉴 파일럿은 8인승 모델인 파일럿과 7인승 모델 파일럿 엘리트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판매 가격은 파일럿 5490만원 파일럿 엘리트 5950만 원이다.

국내에서 거의 불모지처럼 여겨졌던 대형 SUV 시장은 최근 다양한 대형 SUV 모델 출시로 인해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함께 나날이 인기를 얻어가고 있어 2022년 중 시장 규모가 5만대 이상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 파일럿은 SUV의 탈을 쓴 미니밴이다. 겉모습은 SUV이지만 조금 더 차량을 들여다보면 탑승객을 배려한 미니밴의 모습이 곳곳에 묻어져 있다.

패밀리카로서 적격이지만 다른 타켓층을 공략하는 데 있어서는 부족할 수 있다. 한 우물만 집중 공략하는 혼다의 전략이 점차 정립되고 있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빛을 발할지 궁금해진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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