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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척결본부, 현대건설 ‘고양시 행신 배수 박스’ 공사 중단 촉구

NSP통신, 윤민영 기자, 2019-02-14 09:00 KRD2
#현대건설(000720) #이재준 #고양시 #최성 #능곡역

고철용 본부장, “홍수 발생 시 붕괴 위험” vs 현대건설, “시뮬레이션 결과 문제없어”

NSP통신-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 (비리척결본부)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 (비리척결본부)

(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현대건설(000720)의 가짜 임차계약서를 폭로했던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본부장 고철용, 이하 비리척결본부)가 이번에는 지난 2016년 부터 시작된 고양시 ‘행신 배수 박스 이설공사’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6년 부터 고양시 덕양구 행신천과 연결되는 행신배수 박스 이설 공사를 진행 중이며 행신 배수 박스 공사 구간은 총 560미터(단면, 가로×높이=12.8m×높이3.85m)로 현재에도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의 ‘행신 배수 박스 이설 공사’ 자문 의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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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도로정책과 산하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는 고양시 상수도행정과의 요청에 의해 국토부가 2016년 착공 승인 받은 고양시 행신배수 박스 이설 공사에 대한 선형 변경 적정성 검토를 요청 받고 지난 2017년 12월과 2018년 8월 두 차례 심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배수관의 유량 흐름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며 부적격 지적했다.

하지만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의 심의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 2016년부터 이미 ‘행신 배수 박스 이설 공사’를 진행했고 2017년 12월 고양시기술자문단의 첫 번째 부적격 심의 결과 내용을 인지하고도 설계 변경 없이 공사를 강행 했고 현재는 전체 구간 560여 미터 중 총 4곳에서 동시에 공사를 진행 중인 상태다.

이에 대해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은 “공사는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의 첫 심의 결과가 나왔던 2017년 12월 중단했어야 했다”며 그 이유로 “능곡역 부분 지하에서 공사 중인 ‘행신 배수 박스 이설 공사’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인 ‘대곡-소사 복선전철사업’(고양시 구간 6.8km)과 교차하는 부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드러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2017년 12월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의 심의 결과 보고서엔 ‘노선(행신 배수관)을 곡관 형태로 이관하는 것은 수리학 적으로 대단히 불리하고 수리 수문학적으로 검토가 미흡하며 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아 전면 재검토가 반드시 행해져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특히 2018년 8월에 나온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의 두 번째 심의 결과 보고서엔 ‘행신 배수 박스 이설 공사’가 90도 각도로 두 번이나 유로 변경한 것은 홍수에 대한 위험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NSP통신-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는 2017년 12월 심의 결과(위)와 2018년 8월 고양시 기술자문 위원회의 두 번째 심의결과 보고서 내용(아래) (비리척결본부)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는 2017년 12월 심의 결과(위)와 2018년 8월 고양시 기술자문 위원회의 두 번째 심의결과 보고서 내용(아래) (비리척결본부)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 “(전문가들) 홍수 발생 시 붕괴 위험 경고”

현재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은 “2016년 발생했던 태풍 ‘치바’에 의해 울산시가 엄청난 침수 피해를 입은 적이 있고 당시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울산시 유곡천과 행신 배수 박스 이설공사 구간은 매우 비슷한 상황이라는 고양시 기술자문위원의 지적이 있다”며 “직선으로 흘러야 할 지하 우수관을 90도 직각으로 두 번 꺽고 120도 각도로 한번 꺽은 현재의 구조로 공사를 강행할 경우 홍수 발생 시 붕괴 위험이 있음을 전문가들이 경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최성 전 고양시장 재임 당시인 2016년 10월 기술자문위원회 심의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행신 배수관 이설 공사를 착공했고 이어 2017년 12월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가 설계가 문제가 있다고 전면 재검토를 지적했는데도 공사를 강행했다”며 “이재준 고양시장은 완공 단계에 있는 ‘행신 배수 박스 이설공사’를 즉각 중지시켜 행신동과 토당동 주민들이 재앙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도록 조치를 즉시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고 본부장은 “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채 ‘행신 배수 박스 이설공사’를 강행한 적폐 행정 관련자들을 색출하고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NSP통신-현재 현대건설에 의해 공사가 진행중인 문제의 능곡역 지하 행신 배수관 이설 공사 현장 도면(하천 유입구는 120도 꺽였이고 나가는 부분에 90도로 두번 꺽여 있다) (비리척결본부)
현재 현대건설에 의해 공사가 진행중인 문제의 능곡역 지하 행신 배수관 이설 공사 현장 도면(하천 유입구는 120도 꺽였이고 나가는 부분에 90도로 두번 꺽여 있다) (비리척결본부)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하수 행정과의 입장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하수 행정과 A는 “행신 배수 박스 이설공사는 2016년 착공 승인됐고 공사 진행 중인 2017년 해당 공사에 대한 부서 검토에서 이상한 면이 발견 돼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으며 2017년 12월과 2018년 8월 두차례 걸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올해 2월 해당 공사에 대한 제3차 심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심의 결과가 앞서 두 차례의 경우와 같고 설계 문제가 지적된다면 현재 진행된 공사는 전면 재공사 명령을 내릴수 밖에 없고 공사가 완료되도 문제가 있는 상태로 배수 박수를 인수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고양시의 현재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또 A는 “현재 과거 공문 확인을 통해 어디에서부터 문제가 잘못되었는지를 확인 중에 있으며 근거가 있을 경우 임시 공사 중단 여부도 고려하면서 과거의 공문들을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측의 입장

현재 고양시 덕양구 ‘행신 배수 박스 이설공사’를 현대건설로부터 하청 받아 실제 공사를 진행 중인 하청업체 관계자는 “현재 560여 미터의 공사 구간 중 총 4곳에서 동시에 공사가 진행 중이며 최초 설계 도면대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120도 한번, 90도 각도로 두 번 꺽인) 능곡역 부분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고 확인했다.

또 현대건설은 2017년 12월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로부터 1차 재심의 판정을 받은 이후 부적격 지적에 대한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공사는 국토부에서 설계에 대한 인허가와 승인을 받고 시작됐다”며 “지적사항이 나왔다고 공사를 중단할 수는 없으며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기술자문위원회에 문제가 없다는)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시뮬레이션 결과 설계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현재에도 기술위원회에 소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고양시기술자문위원회의 2017년 12월 제1차 부적격 지적 이후에도 설계 변경을 하지 않고 초기 설계대로 공사를 강행 했고 2018년 8월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의 제2차 부적격 지적 이후에도 구조에 대한 아무런 설계 변경 없이 시뮬레이션 진행을 핑계로 공사를 계속 강행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현대건설은 고양시가 공사중단 명령을 고려중인 현재까지도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의 3차 심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공사를 계속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행신동 지역 주민들과의 충돌 가능성을 예고했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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