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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임단협 9개월 간 난항…업계 불안감 지속

NSP통신, 정효경 기자, 2019-03-19 15:1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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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르노삼성 2018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공장의 지속가능성까지 불확실해지게 되자 업계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동안 20여차례 교섭을 통해 진행돼 왔던 르노삼성 2018년 입단협은 지난 8일까지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된 후 향후 일정마저도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은 2교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연간 20만대의 물량이 확보돼야 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의 최근 몇 년간 운영 추이를 살펴봤을 때 내수와 수출 물량은 각각 10만, 3만대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물량을 로그가 대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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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는 9월로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 계약이 종료되는 부산공장은 필수적으로 후속 물량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르노삼성 노사는 임단협이라는 내부 이슈로 인해 프랑스 르노그룹으로부터 후속 물량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의 노사 문제가 지역경제로까지 그 여파가 전해지고 있다.

19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11개사 관계자가 개최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한 부품업체 대표는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언제 끝날지 몰라 미래 생산물량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심리적 동요로 인한 어려움이 더 크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와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7일 르노삼성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르노삼성 협력업체들의 경우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예상치 못 한 휴업과 단축근무가 지속되면서 인력 이탈과 함께 약 1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인호 부산시민단체 대표는 “르노삼성 협력업체 중 부산·경남 지역에 위치한 90곳이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로 전체 협력업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1만2000명 이상의 지역 인재들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면서 “르노삼성의 노사대립이 지속되면 그만큼 지역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가 협상 마지막쯤 부산공장의 생산성을 떨어트리는 요구를 제시함에 따라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협상 막바지에 인원 200명 충원, 시간당 생산대수 60대에서 55대로 하향 조정,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의 합의 전환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임금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생산성도 높은 공장이었는데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부산공장의 생산성이 약 20% 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쟁의지침에 따라 지명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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