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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리틀 드러머 걸 첩보스릴러+로맨스 매력 희석되지 않게…감독판 디테일이 다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03-20 21: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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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감독판’이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진행했다. 이번 ‘리틀 드리머 걸:감독판’은 왓챠플레이에서 총 6부작이 공개된다. 이중 오늘은 1부와 2부가 공개됐고 직접 박찬욱 감독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박찬욱 감독은 TV 드라마와 차이점에 대해 “영국 매주 하나씩 미국 2개씩 묶여 공개됐고 왓챠플레이에서는 한꺼번에 공개됐다”며 “원하는 사람은 한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 드라마를 밤새, 또는 주말에 하루종일 보는 시청방식이 많아졌고 그런 것이 가능하게 됐다”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회차의 궁금함도 좋지만 영화를 한 사람이라 그런지 이런 방식이 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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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작품의 원작은 첩보 스릴러라고는 하지만 제가 이것을 읽고 제일 좋았던 것은 첩보스릴러임과 동시에 로맨스 이야기라는 것이었다”라며 “처음 저를 매료 시켰던 특징이 사라지지 않게, 그 요소가 다른 것에 희석되지 않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총격전이나 추격전 등과 관한 흔한 첩보스릴러의 자극적 요소를 묻혀버리지 않게 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이 드라마를 편집해 영화화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질문에 “왜 영화로 편집하는 것을 생각을 안해 봤겠냐?”며 “120분이나 130분으로 줄이기에는 희생이 너무 클 것 같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애초에 영화로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라는 결론 내렸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딱히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기 보다는 리틀 드러머 걸을 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TV 드라마가 따라왔다”고 말했다.

또 “원작 책을 보면 아시겠지만 두껍고 내용이 풍부하다”며 “영화로 하다보면 다 쳐내야 하고 인물을 축소하거나 해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이것도 줄인 것이다”이라며 “원작을 제대로 하려면 10화정도가 좋았을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리틀 드러머 걸’의 TV드라마와 감독판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어떤 사람은 ‘뭐가 달라졌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꼼꼼히 집중해서 보면 거의 같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디테일이 다르다”며 “편집이 다를 때도 있고, 같은 편집이지만 테이크가 다른 장면이 있을 때 음악도 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연기와 영국 TV가 좋아하는 연기가 달랐다”고 말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BBC는 폭력 묘사에 민감하고, AMC는 욕설과 노출에 엄격하다. 제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것을 다 못하는 거죠?(웃음) 그걸 다 빼야 됐다”며 “그렇다고 이 작품이 폭력적이나 자극적인 것은 아닌데, 찍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언뜻 언뜻 보이는 게 있는데 억지로 그것을 들어내야 했다. 감독판에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왓챠플레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감독판 의도가 정확하게 구현된 그 버전을 온전하게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물이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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