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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읽어볼까

출판하고 싶은 너에게…일명 ‘출판사 선택 확률 높이기’

NSP통신, 박지영 기자, 2019-04-10 15:05 KRD7
#신간도서 #책출판하는법 #특별한책출판 #책읽는귀족 #조선우
NSP통신

(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책’을 출판하는 방법에 대한 시원하게 이야기 해주는 책이 출간됐다.

신간도서 ‘출판하고 싶은 너에게 : 출판사에 프러포즈하는 법!’(출판 책읽는귀족 지은이 조선우)은 자신의 책을 출판하고 싶은 모든 저자의 헛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태어났다.

출판하고 싶은 너에게는 ‘출판하고 싶은 모든 너’를 위한 러브레터 형식이다. 저자는 20년 차, 출판편집자이며 출판기획자, 그리고 출판사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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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첫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진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취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 내용은 저자의 20년 출판 경력 노하우를 깨알같이 풀어놓는 일. 먼저 원고 투고를 위한 메일 작성 때 주의해야 할 점, 또 원고가 선택됐을 때 출판 계약 상황부터 원고 피드백, 그리고 출판이 돼 그 책의 마케팅 과정까지 상세하게 출판 시뮬레이션도 그려준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은 이 러브레터가 항상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여기서 나는 때로는 아주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출판사에 프러포즈하는 법’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미리 주의사항을 말하겠다. 마음이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는 읽지 않는 게 좋을 수도 있다. 많이 자제하겠지만, 때로는 독설처럼 들릴 수도 있으니, 감당할 자신이 없는 사람은 여기서 읽는 걸 멈추길 바란다. 그 감정의 상처는 내가 책임질 수 없으니까.”라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일정 부분 패러디를 해서 코믹한 경고문 같지만 그만큼 이 책에서는 솔직하게 출판사에서 원고를 선택하는 상황과 시스템에 관해 이야기해 준다.

이제까지 아무도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준 적은 없었다, 싶을 만큼 출판사의 입장에서 적나라하게 출판하기까지의 과정을 말해준다.

가끔은 좀 심하다 싶을 만큼 독설을 날릴 때도 있다. 그러나 가만히 따지고 보면 현실적으로 맞는 말이다. 또 가장 민감한 문제인 출판 비용 문제까지 건드린다. 결국은 출판사에서 종이책을 낼 경우, 이 출판 제작비가 회수되기 어렵기에 숱하게 투고된 원고들이 실제로 출판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

따라서 출판사가 기다리는 원고는 어떤 것이며, 선택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까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하는지도 그 방법을 알려 준다.

출판하고 싶은 너에게는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기 전에 원고를 단장하는 테크닉에 대해서도 TIP을 통해 알려준다. ‘원고야, 화장은 아니더라도 단장은 하고 와!’라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팁(TIP)들은 모두 16가지로, 각 장의 마지막에 하나씩 준비돼 있다.

이 팁에서는 글을 쓸 때 아주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맞춤법 체크부터 글의 생명인 ‘진정성’과 ‘창의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또 글을 다듬는 기본적인 기술을 20년 차 편집자 출신인 저자의 ‘족집게 과외’ 방식으로 알맹이만 알려준다.

이처럼 이 책은 출판사에 원고를 보낼 때 주의해야 할 사항뿐만 아니라 가상으로 하는 출판 기획 상담과 출판 시뮬레이션을 넘어 상세한 원고 단장법까지 꼼꼼하게 챙겨준다. 특히 이런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출판하고 싶은 너에게에서는 평소 출판에 대한 저자의 신념과 철학도 더불어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맺음말에서는 ‘마지막 러브레터’ 형식으로 저자가 독자들에게 끝까지 꿈을 잃지 말기를 당부하는 말도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언뜻 보면,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는 방법과 그 주의사항을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이야기와 동시에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출판계의 불황 속에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한다.

즉 출판과 글, 책에 대한 우리의 자세가 ‘진정성’과 ‘창의성’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책이 단지 ‘상품’으로서만이 아니라, ‘작품’, 더 나아가 ‘꿈’의 형태로 승화돼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또 그 길을 걷는 모든 사람을 향해 저자는 동지애를 발휘해 독설까지 쏟으면서까지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밝힌다.

맺음말에서 저자가 했던 다음 말을 새겨보면 이 책이 진짜 말하고자 하는 속뜻을 알 수 있다.

“‘상품’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어 보자. 출판이란 게, 책이란 게 참 여러 가지 의미가 될 수 있지. 누군가에겐 ‘꿈’, 또 누군가에겐 ‘작품’, 그리고 다른 누군가에겐 그냥 ‘상품’일 수도. 너와 내겐 출판과 책이 ‘꿈’이고, ‘작품’일 수 있길. 그러기 위해 우리는 만나고, 서로 같은 곳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거겠지.”

조선우는 한때 현직 교사들이 주 독자층인 교육 전문지 교육신보에서 서울시 교육청 출입 기자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출판사 밥을 먹은 지 약 20여 년 차, 편집자 겸 기획자. 현재 책읽는귀족 대표이기도 하다.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이후, 30대 초반에 출판사 일을 시작해서 초기 시절, ‘깔깔마녀는 일기 마법사’를 작가 섭외부터 진행해 ‘소박’을 터뜨렸고 40대 초반에 책읽는귀족을 창업해 현재까지 종이책만 57종의 다양한 책들을 직접 기획하고 편집해오고 있다.

다수의 책이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NSP통신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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