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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까

광복절 가족 역사여행, 화성·안성·안산·김포시 추천

NSP통신, 김종식 기자, 2019-08-13 12:22 KRD2
#광복절 #가족여행 #독립운동 #순국선열 #해방

화성 3.1만세길, 안성 3.1운동기념관, 김포독립운동기념관, 최용신 기념관

NSP통신-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만세길.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만세길. (경기관광공사)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기관광공사가 대한민국 광복 74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얻어낸 광복절의 의미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 찾아볼 여행지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광복을 위해 싸운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화성·안성·안산·김포시에 위치한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 떠나본다.

◆화성의 용기, 위대한 발걸음 ‘화성 3.1만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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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4월 3.1운동의 만세 소리가 화성에 닿았다. 화성시 장안면 수촌리에서 시작된 만세 행렬은 우정면 화수리를 거쳐 31km를 돌며 면사무소를 불태우고 주재소를 파괴했다.

총을 쏘는 일본 순사에 맞서며 격렬히 저항한 화성의 3.1운동이었다. 이후 일제의 잔인한 보복을 겪었지만 화성의 용기와 독립 의지를 보여준 위대한 발걸음이었다.

화성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정신을 기리는 ‘3.1운동 만세길’을 조성했다. 100년 전 그때 우리 선조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걸었던 바로 그 길 31km 구간이다.

만세길의 시작점에 ‘2019 아이코닉 어워드’ 건축분야 대상을 수상한 만세길 방문자센터가 있다. 오랜 시간 지역의 보건지소였던 건물이 길 여행자에게 정보와 휴식을 제공하고 일제 저항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바닥의 검은 화산석은 3.1운동 후 불타버린 마을을 상징하고 벽돌을 쌓아 만든 높이 9m 기념비에는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감동을 더한다. 방문자센터에서 ‘만세길 여권’을 발급받고 15개 포인트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특별한 완주 훈장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화수동길 163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되고 관람료는 무료다.

NSP통신-안성3·1운동기념관. (경기관광공사)
안성3·1운동기념관. (경기관광공사)

◆안성의 실력 항쟁 ‘안성3·1운동기념관’

당시 전국의 3.1 만세운동 중에서도 안성의 실력 항쟁은 가장 주목받았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일제의 통치 기관을 무력화시키고 일본인을 몰아내며 ‘2일간의 해방’을 쟁취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결과로 놀라운 성과였지만 이후 일제의 잔혹한 보복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안성3·1운동기념관은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당시 만세운동의 집결지였던 만세고개에 설립됐다. 전시관에는 일제에 의한 우리 민족의 수난과 안성의 3·1운동에 대하여 자세히 보여준다.

전국으로 퍼진 대한독립만세의 물결, 양성과 죽산 등 안성의 고을마다 펼쳐진 만세운동, 실력 항쟁으로 일제를 몰아낸 2일 천하가 기록돼 있다. 특히 3·1운동에 사용된 빛바랜 태극기와 독립운동 선열들을 보면 그 숭고한 희생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체험관에는 당시 약 2000여 명이 모여 만세를 외쳤던 양성우편소와 일제의 악랄한 고문이 자행된 고문실과 수감방이 재현됐다.

안성시 원곡면 만세로868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9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에 문을 닫고 일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무료다.

◆김포평야에 퍼진 만세 소리 ‘김포독립운동기념관’

김포의 3·1운동은 계획적이고 조직적이었다. 서울에서 3.1운동에 참여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사전 역할분담을 통해 치밀하게 준비됐다.

월곶면 에서는 이경택이 서울에서부터 독립선언서를 숨겨와 지역인사들에게 비밀리에 배포하면서 군하리 장터와 갈산리 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다. 양촌면 에서는 오라니 장날에 같은 장소에서 두 번의 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며칠 후에는 7000 명이 참여한 대규모 횃불 시위를 벌였다. 지식인과 학생이 주도하고 농민의 참여가 두드러진 저항 운동이었다.

김포독립운동기념관은 일제강점기 우리의 독립운동사를 담담히 전한다. 독립선언문을 통해 독립을 향한 열망을 되새기고 3.1운동 전체의 전개 과정을 알아본다.

독립의 함성 구간에서는 김포지역의 만세운동과 항일 의병의 활약이 이어지는 독립의 메아리에선 애국선열들을 기록한 추모의 벽이 있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게 한다.

9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김포의 의병장 중봉 조헌 특별전이 열리며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무다.

NSP통신-최용신기념관. (경기관광공사)
최용신기념관. (경기관광공사)

◆조선의 빛, 조선의 싹 ‘최용신기념관’

“왜 소설 속의 주인공에게 훈장을 주려고 하지요” 최용신 선생에게 대한민국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될 때 사람들이 했던 얘기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인 채영신은 알아도 독립운동가 이면서 농촌계몽운동에 일생을 바친 최용신 선생은 잘 몰랐던 것이다. 최용신 선생은 일제 강점기 ‘조선의 부흥은 농촌에 있고 민족의 발전은 농민에게 있다’는 생각에 농촌으로 향했다.

예배당에서 한글과 재봉 등을 가르쳤다. 마을 사람들과 ‘샘골강습소’를 세우고 일본어를 국어로 알던 아이들에게 우리말과 국어에 눈뜨게 했다. 선생은 “아이들이 조선의 빛이요. 조선의 싹”이라고 이야기했다.

최용신 기념관은 샘골강습소가 있던 자리에 건립됐다. 최용신 선생을 기리고자 안산시가 건립한 공립박물관이자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현충 시설이다. 외부는 샘골강습소를 복원한 단층 기와집 형태이며 체험전시실과 사무실로 운영된다.

전시관은 반대편 지층에 자리하는데 최용신 선생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상록수 초판본 등 자료가 전시돼 있다. 제자들의 영상 에세이, 영화 상록수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상설전시 ‘그리운 선생님께’와 다양한 기획전이 열린다.

안산시 상록구 샘골서길 64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 9시부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하고 관람료는 무료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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