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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 2명 이용하는 빛바랜 화성시 무정차 버스 공약

NSP통신, 남승진 기자, 2019-09-17 07:59 KRD2
#화성시 #서철모 #동탄 #예산낭비 #향남

시민들, 노선 중복·낮은 접근성 지적, 70억 예산낭비로

NSP통신-H6005 버스 모습. (남승진 기자)
H6005 버스 모습. (남승진 기자)

(경기=NSP통신) 남승진 기자 = 서철모 화성시장이 민선 7기 공약으로 내건 ‘무정차 셔틀버스’의 이용률이 미미한 수준을 보이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약 75억을 투입해 병점·동탄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직행좌석버스를 운영한다. 이들 역까지 가는 기존 버스가 있지만 많은 정류소를 경유하는 만큼 운행시간이 길어져 해당 노선을 도입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동탄(H6005)·남양(H6006)·향남(H6007)에서 병점역으로 가는 노선을 각각 5·7·6월 개통해 1일 55~70회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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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버스 구매비부터 기사 인건비까지 전액 시비가 투입됐지만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6007 노선은 평택파주고속도로 통행료까지 내고 있어 시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NSP통신-16일 오후 7시 10분쯤 H6006 버스 내부. 퇴근시간이지만 기자를 포함한 승객은 3명 뿐이다. (남승진 기자)
16일 오후 7시 10분쯤 H6006 버스 내부. 퇴근시간이지만 기자를 포함한 승객은 3명 뿐이다. (남승진 기자)

경기도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평일인 8월 7일 H6005·H6006·H6007의 이용객은 각각 249·236·244명으로 나타났다. 1회 운행당 운영 버스 좌석 수(45석)에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셈이다.

실제 이용객이 가장 많은 퇴근시간인 오후 7시 10분쯤 화성시청에서 H6006 버스를 탑승해본 결과 남양·병점사거리를 경유해 운행하는 50분 동안 기자를 포함한 총 승객은 3명뿐이었다. 운전기사들은 무정차 버스인 만큼 승객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H6006 기사 A씨는 “출·퇴근시간 가장 이용률이 높지만 그래봤자 7~8명”이라며 “정차지를 확대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직행좌석버스 요금이 마을버스에 비해 최대 1000원 정도 비싼 점과 노선 중복 등을 이용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대학생 주모씨(24)는 “H6005 도입 전에도 동탄2신도시에서 병점역 갈 때 10분 이상 버스를 기다려 본 적이 없다”며 “병점역에서 동탄2신도시 가는 6~7대 이상의 마을버스는 역 정문(동편)에 정차하지만 H6005를 타기 위해서는 역 후문(서편)으로 가야 해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원활한 환승을 위해 권역별 환승거점을 중심으로 정차지를 선정했다”며 “노선 통합, 정차지 확대 등 방안을 10월 초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SP통신 남승진 기자 nampromoti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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