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말도둑들, 시간의 길’ 예를란 감독 “日과 공동제작, 배우들의 연기 측면에서도 좋은 시도”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10-03 16:56 KRD2
#말도둑들시간의길 #예를란누르무함베토프 #사말예슬라모바 #모리야마미라이 #리사타케바

사말 예슬라모바 “제 연기스타일은 감독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모리야마 미라이 “현장 제 역 바꿔 카자흐스탄어 몰라 대본에 충실”

NSP통신-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감독과 배우들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복현 기자)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감독과 배우들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기자 시사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3일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리사 타케바 감독을 비롯해 사말 예슬라모바, 모리야마 미라이 배우들이 참석했다. 모더레이터에는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와이드 화면에 중앙아시아 특유의 여백의 미가 담겨있으며, 영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선과 악이 진행되는 과정을 절제된 연기와 영상으로 담았다.

G03-8236672469

특히 이 작품은 카자흐스탄과 일본의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예를란 감독은 그 배경에 대해 “리사 감독과 칸에서 만나 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먼저 얘기를 했다”며 “제 시나리오를 가지고 일본으로 돌아간 리사 감독과 계속 소통을 하면서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이 중앙아시아와 공동제작에 관심이 높았고 저 또한 그랬다”며 “아직 카자흐스탄에서 상영을 하지 않아 반응은 모르겠지만 양국의 배우들의 연기측면에서도 합작하는 것 또한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리사 감독은 예를란 감독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 “처음에는 일본 배우는 제가, 카자흐스탄 배우는 예를란 감독이 하기로 했지만 현장에서는 혼돈이 있었다”며 “그러다 저는 전체 그림의 연동성을 보거나 객관적으로 흐름을 보는 역할을 주로 했고 예를란 감독님은 배우도 하셔서 그런지 배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겨 하셨다”고 설명했다. 즉 “역할을 엄밀하게 구분했다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작업을 해나갔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아이카’를 통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사말 예슬라모바는 연기 스타일에 대해 “어느 곳에서나 감독의 성향에 따라 제 연기 스타일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한 성향 보다는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제 스타일도 다르지 않나 한다”고 답했다.

NSP통신- (영화스틸.)
(영화스틸.)

모리야마 미라이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인물 해석 과정은 예를란 감독과 리사 감독과 함께 사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이해를 깊게 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시나리오 단계에서의 설정과 해석이 수시로 바뀌고 설정도 바꿔 당시 어떤 해석을 했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특히 모리야마 미라이는 “카자흐스탄 말을 모른 상태에서 애드립을 하지 못했고 대본에 충실하게 했다”며 “영화 시사를 보고 나서의 느낌은 서사시를 보는 것 같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2015년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과 리사 타케바 감독이 공동연출했으며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선정작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