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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폐막

中 영향력 확대·韓 체면치레·非게임 및 문화적 현상 확대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11-17 14:25 KRD2
#지스타 #폐막 #넷마블 #펄어비스 #슈퍼셀

넷마블·펄어비스·그라비티 등 다수 신작들 공개하며 관심 집중…슈퍼셀·미호요·엑스디글로벌 등 중국 게임 입지 강화

NSP통신-지스타2019 B2C관 현장. (이복현 기자)
지스타2019 B2C관 현장. (이복현 기자)

(부산=NSP통신) 이복현 기자 =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9’가 막을 내렸다. 이번 지스타는 엔씨소프트에 이어 늘 단골로 참석하던 넥슨까지 빠진 가운데 치러진 전시회라는 점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그나마 ‘넷마블’이 3N 중 유일하게 참석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국내 게임전시회의 위상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의 불참과 2016년부터 지스타에 불참했던 엔씨소프트가 빠진 자리는 중국업체들, 또는 중국계 업체들이 차지했다.

◆지스타를 점령한 중국계 업체들 = 우선 이번에 메인스폰서를 맡은 슈퍼셀는 ‘브롤스타즈’를 전면에 내세우고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또 크리에이터와 현장 대회 및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브롤스타즈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을 개최하며 지스타에서의 중국 파워를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의 ‘Nova Esports’가 초대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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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요는 신작 ‘원신’의 모바일과 PC 버전을 공개했고 ‘붕괴3rd’는 기존 모바일 버전 외에 PC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지지는 자사의 대표 타이틀 ‘로드모바일’과 신작 ‘갤럭시 모바일’ 등을 선보였다. 엑스디글로벌(X.D Global)는 웹툰 원작 새 게임 ‘염왕이 뿔났다’를 비롯해 ‘소녀전선’, ‘랑그릿사’, ‘제5인격’, ‘오늘도 우라라 원시 헌팅 라이프’ 등 알리기에 나섰다.

이외 구글을 비롯해 LG전자, LG유플러스가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LG V50S ThinQ, LG 듀얼 스크린,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17 노트북 등 다양한 IT 기기를 전시하고 모바일 부스를 별도로 준비했고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단독으로 지스타 2019에 참여했는데, 5G 시대를 맞이해 ‘클라우드 게임’을 알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넷마블·펄어비스·그라비티 신작으로 승부=국내 업체들은 이번 지스타를 활용해 신작에 대한 기대감 심어주기에 나선 형국이었다.

넷마블은 ‘A3: 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를 내놓았다. 특히 모바일 게임용 시연대 250여대를 통해 직접 게임시연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해 신작 게임들의 영상을 소개했다.

펄어비스도 액션배틀로얄게임 ‘섀도우 아레나’, MMO슈터 게임 ‘플랜8’, 캐주얼풍의 오픈월드 MMO게임 ‘도깨비’, 차기 MMORPG ‘붉은사막’은 공개하며 시선을 모았다. 펄어비스는 ‘아르샤의 창 한국 챔피언십 2019’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라비티 역시 기존 작품 외에 신규 타이틀 8종을 공개했다.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 미드가드 크로니클’와 SRPG ‘라그나로크 택틱스’, 스토리 RPG ‘더 로스트 메모리즈: 발키리의 노래’, 방치형 RPG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 등이 소개됐다.

이외 크래프톤은 ‘WE ARE KRAFTON’이라는 슬로건 아래 크래프톤 연합 소속 게임 스튜디오들과 연합 전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구성했고 엔젤게임즈는 출시 예정인 3종의 신작게임 ‘프로젝트 랜타디’, ‘프로젝트 아레나’, ‘프로젝트 펜디온’ 시연대를 마련해 유저들을 발길을 잡았다.

한편 BTB관에서는 라인게임즈는 ‘엑소스 히어로즈’를 필두로 ‘로얄 크라운’(서바이벌 MOBA), ‘크로스 크로니클’(모바일 RPG), ‘베리드 스타즈’(콘솔) 등을 들고 나왔고 위메이드는 미르 IP의 주요작품인 ‘미르4’, ‘미르W’, ‘미르M’ 등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NHN의 통합클라우드 토스트, 네이버의 클라우드자회사 NBP 등도 자리해 주목을 받았다.

◆e스포츠와 크리에이터들 지스타 자리매김= 올해 지스타에서도 e스포츠와 크리에이터들의 자리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는 유튜브와 아프리카TV를 들 수 있는데, 이중 아프리카TV는 각종 대회와 게임쇼 그리고 다양한 게임 종목의 인기 BJ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유튜브는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에 부스를 마련하며 국내 게임방송에 관심을 보였다. 실제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광경에는 인파가 몰렸고, 심심치 않게 유튜버로 방송을 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넷마블을 비롯해 주요업체들의 부스에서도 크리에이터 및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심도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스타의 성격이 점차 게임을 시연하는 범위를 벗어나 유저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고 보는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게임문화의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래도 문 두드리는 VR 게임 콘텐츠 = 게임시장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았지만 아직까지 큰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가상현실(VR)·증가현실(AR) 또는 혼합현실(MR) 콘텐츠들도 여전히 지스타 현장에 있었다.

대표적으로 리얼리티매직과 드래곤플라이가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바탕으로 제작된 ‘스페셜포스 VR:인피니티 워’를 선보였으며, 엔젤게임즈는 ‘랜덤타워디펜스’를 모티브로 제작한 ‘프로젝트 랜타디 VR’를 선보였다. 또 스마일게이트는 기존 VR게임 ‘로건’(잠입 액션 어드벤처 VR)과 ‘포커스온유’(연애 어드벤처 VR)를 에픽게임즈 부스에서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VR콘텐츠는 카페 및 대형 매장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VR 게임의 대중화가 5G 시대를 맞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NSP통신-브롤스타즈 캐릭터가 진열된 슈퍼셀 전시관. (이복현 기자)
‘브롤스타즈’ 캐릭터가 진열된 슈퍼셀 전시관. (이복현 기자)

한편 이번 지스타2019는 작년보다 많은 36개국 691개사 3208개의 부스로 역대 최대 행사로 개최됐으며 관람객 역시 작년보다 증가했다. 4일 간 지스타2019를 찾은 일반인 방문객은 개막일인 11월 14일 4만2452명을 시작으로 15일 5만216명, 16일 9만234명, 마지막 날인 17일 6만1407명(17시 기준)까지 전체 24만4309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전년(23만5133명)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 마련된 BTB관(11월 14일~16일)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1일차 2040명, 2일차 269명, 3일차 127명이 등록해 전년 대비 약 12.3% 늘어난 2436명(‘18년 2169명)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는 게임 자체보다는 보고 즐기는 게임문화적 현상이 강화되고 또 이 변화 속에 있는 것 같다”며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자리를 중국업체들이 차지해 다소 불안함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를 무시해오던 중국계 업체가 버젓이 지스타에서 해당 게임을 들고 나와 국내 시장을 흐리고 있음에도 주최측에서는 이를 수수방관하는 것 같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 지스타는 특히 중국의 위력을 보여준 해라는 평도 나왔다. 특히 텐센트는 대략 이번 지스타의 메인스폰서인 슈퍼셀의 지분 84%를, 에픽게임즈의 지분을 48%를 가진 최대주주다. 또 넷마블의 지분 11.56%, 크래프톤의 지분 11%(11.03%),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5.7% 정도를 가지고 있다. B2C관에 참여한 미호요, XD글로벌 등도 중국계 회사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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